최근 한국투자증권이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1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6일 현재 1만 5천원대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대폭 상향 조정된 목표가격이다.
국내 유력 매체는 한국투자증권의 연구원의 말을 인용,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80%에 육박한다”며 “오랜 기간 구축한 영업조직과 관계형 금융모델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에서 강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소기업 대출은 매년 6%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근간에는 중소기업 대출의 확대에 힘입은 바 크며 기업은행의 실질 대손율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0.9%였는데 2018년 1분기 0.7%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것. 한마디로 기업은행이 대출을 해 주고 손해 볼 확률이 적다는 뜻이다.
즉 기업은행이 기업신용등급이 A 이상인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을 대폭 늘리고 체질 개선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자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실제로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제때에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긍정적인 대답을 얻기 힘들다는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계의 평이다.
기업신용등급을 보고 등급이 A인 기업에만 대출을 해 주다보니, 정작 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전도유망한 기업은 기업은행의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기업은행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
기업은행은 현재는 'IBK기업은행'이라는 상호명을 쓰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은행'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었던 중소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은행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행'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을 때에도, 신용등급을 보고 최대한 안전한 곳에만 대출을 하다보니 과거 '중소기업은행' 이라는 상호명을 쓰는게 맞지 않는 면이 많았다는 것이 중소기업 관련자들의 목소리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준다는 기업은행이 은행의 안전성을 위해 신용등급이 최고인 기업에만 대출을 찔끔찔끔 해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기업은행은 지금 기업은행의 주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기업들이 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이나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해주느냐가 중요한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판교에서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L모 대표는 "신용 등급이 높은 중소기업은 기업은행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다른데 가서 대출을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기업은행을 찾는 이유는 기업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기업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기업을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때문인데 내가 볼때는 기업은행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업은행이 이름에 걸맞은 "기업의 은행" 역할을 하려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문턱을 대폭 낮추고 때에 따라서는 대출 뿐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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