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 낸 성탄 메시지에서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를 인용하며 이렇게 밝혔다.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는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라는 3연으로 이뤄져 있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어머니가 계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양산의 덕계 성당을 찾아 성탄 전야 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이 성탄절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성탄절 나흘 앞두고 벌어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인해 별도의 메시지 없이 성탄음악회만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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