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운의 파워크립토 칼럼] (4)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김관운의 파워크립토 칼럼] (4)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 김관운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2.19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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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가격이 예전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누차 강조했듯 예전만큼의 거래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신규 가입자의 제한 정책 때문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실명 거래 전환 비율이 여전히 30%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다. 쉽게 말해 비트가 2000을 넘었을 때 거래자들이 100만 명이었다면 지금은 30만 명 정도만 거래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암호화폐는 그 어떤 시장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수요와 공급의 핵심은 거래량이다. 예전만큼의 거래량이 없는데 어떻게 비트가 2000을 넘겠는가? 만약 거래하는 사람들이 70%가 줄었는데 여전히 비트가 2000을 넘는다면 그것을 이상하다 여기는 것이 마땅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당연히 신규 거래자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다행히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일고 있다.

해외 대형 거래소들이 속속 한국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OK코인 거래소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지난 3월 한국에 진출했다. 더구나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원화 마켓도 최근 오픈했다. 같은 기간 후오비도 한국에 진출했고 얼마 전 플로닉스를 인수한 골드만삭스도 한국을 주요 타킷으로 잡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가 긴장하지 않을 리 없다. 앞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신규 진입 장벽을 스스로 허물 것이며 이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례로 빗썸과 업비트는 앞 다퉈 그동안 미뤄오던 신규 코인 상장을 마치 전투하듯 재개하고 있다. 필자는 신규 거래자가 30% 정도만 늘어도 비트 가격이 다시 1300선을 탈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에 더해 한국이 ICO 허용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여러 매체가 보도하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대기업들이 한국의 ICO 금지로 인한 해외로 진출해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약 정부가 ICO 금지를 풀고 거래소 신규 가입자 증가가 더해진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가격이 제법 상승하게 되지 싶다.

우리는 법이 시장을 바꾼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역사는 돈을 가진 자본이 법을 고치며 승승장구했었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다. 심지어 정치는 자본의 노예라는 말까지 있으니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 없다는 속담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4차산업혁명을 국가의 존립에 준하는 책임감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4차산업혁명은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사회을 말한다. 세탁기가 TV와 연결되고 자동차가 신호등과 연결되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소통하는 세상이 바로 4차산업혁명이다. 바야흐로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산업이 4차산업혁명이다.

현재까지 가장 우수한 보안 시스템은 블록체인이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구동시키고 유지하는 핵심은 암호화폐의 보상이다. 따라서 4차산업혁명에 국가의 흥망을 건다며 암호화폐를 규제한다는 건 밥을 먹지 맞아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어리석음의 극치다. 정부는 속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4차산업혁명 육성에 맞는 정책을 내놓아야만 이 나라에 미래가 있다 하겠다.

끝으로 국내 암호화폐가 상승할 마지막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 10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됐다. 과거에도 한국 정부는 금리 역전을 버티다 외국 자본이 급속하게 빠져나가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렸다. 더 큰 문제는 그때와 지금의 한국경제 상황이 너무나 다르다는 점이다.

10년 전.. 한국의 가계부채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생산가능인구도 넉넉했고 부동산이 상승할 여건도 제법 호재가 많았다. 다시 말해 금리를 올려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펀더멘털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완벽하게 다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그 충격파는 서민들 가정을 바로 덮치며 나아가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집어삼킬 가능성도 아주 높다. 고용의 80%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부채는 이미 위험 수준을 넘은지 오래다. 지금도 거의 대출로 연명하는 와중에 금리까지 오른다면 바로 구조조정에 의한 직원들 정리해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당연히 600조의 빚을 지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큰 피해를 입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런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면 원화의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국제화폐인 암호화폐에 국민들의 시선이 주목될 개연성이 크다. 당연히 거래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는 바로 비트 가격 및 타 알트코인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올 가을부터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경제의 위험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은 먼저 부동산 시장에 균열 조짐을 일으키며 이어 자영업,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 순으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때 신규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며 암호화폐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경제가 무너져 암호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베네수엘라와 짐바브웨는 자국 경제가 무너지면 왜 국제화폐인 암호화폐가 뜨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다.

만약 필자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 한국경제에 큰 위기가 오고 자국 화폐 가치가 절하된다면 암호화폐를 우습게 여긴 수많은 사람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카카오대리, 카카오미니 등 카카오 플랫폼에 연동된 여러 사업에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암호화폐를 투기며 사이버머니라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신이 부른 카카오택시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요구받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암호화폐는 시대고 신용화폐로 버블을 일으킨 기존 화폐시스템에 대한 심판이다. 결국, 승자는 시대를 읽기에 과도기적 현상에서 오는 작은 불편함을 넉넉하게 받아 넘기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필자소개 

김관운

전) 조은뉴스 편집국장

전) 한국언론인연합회 사무국장

현) JK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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