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의 '등산의 재구성'] (1) 1982년 고줌바 캉 세계 초등반을 기념한 엽서 5장
[김진덕의 '등산의 재구성'] (1) 1982년 고줌바 캉 세계 초등반을 기념한 엽서 5장
  • 김진덕
    김진덕
  • 승인 2018.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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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대전쟈일크럽의 고줌바 캉(7,806m)등정은 한국히말라야 원정사상 첫 세계 초등반이라고, 한국 산악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등반기념 엽서 5장입니다.

원래 발행한 엽서의 갯수가 10장 전후일텐데요.

다행히 2016년 펴낸 "대전 쟈일크럽 50년사"를 통해 나머지 5장도 예상가능합니다.

엽서 봉투의 표지입니다.

1982년 히마라야 고준바 캉 등반기념(대전쟈일크럽 촬영)이라 적혀 있습니다.

"50년사"에 의하면, '빙하를 건너기 위해 임시로 건설한 베이스 캠프'라고 하고 있습니다.

히마라야 등반을 위한 카라반 행렬입니다.

야크와 포터가 운송한 무게는 장비 3톤, 식량이 4톤 총합하여 자그마치 7톤에 달합니다.

원정기간은 8월 23일부터 11월 23일이라고 하고 있네요.

엽서 뒷면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쟈일클럽은 이어 1988년 가충캉(7,952m)와 2006년 초오유(8,201m)를 오르는 등,

지방의 단일 클럽으로서는 최고의 명문산악회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2006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대전쟈일크럽 50년사'를 선보입니다.

'호수에 비친 히말라야의 설산'입니다.

이 컨셉은 물론 유럽 알프스의 마터호른이기 쉬울 겁니다.

유럽 알프스의 아이콘, 마터호른이 호수에 비친 모습입니다.

지금도 구글에서 Matterhorn으로 검색하면 상당한 양이 이 프레임의 사진들입니다.

'C3, 캠프3'의 모습입니다.

이를 보면 분명히 캠프1, 캠프2의 사진도 있을 겁니다.

"50년사"에 의하면, '25분간 정상에서 기념 촬영과 정상 답파식을 했다'고 합니다만,

화보집에는 1977년 에베레스트 초등 때의 고상돈과 비슷한 사진이 없는 걸 보면,

정상 사진은 어떤 연유로 없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히말라야의 연봉'이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가 어디쯤일까요.

"50년사"에 의하면, 'C4에서 본 로왈링 산군의 모습'사진과 흡사합니다.

책에는 이 사진만 딸랑 흑백사진인 걸 보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칼라 사진엽서가 발행위원회측에 없는 건 아닐까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책의 화보를 통해 보면 엽서로 발행되었을 나머지 사진들 중에는 아마 이런 것도 있었을 겁니다.

'갸충캉과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C2에서 김영한'과 'C3에서 C4로 등반중인 대원들'이 말이죠.

당시 쟈일클럽은 등반을 앞두고 이렇게 페넌트도 만들었습니다.

좌측은 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김영한 대원이 합류한 것을 기념하여서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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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줌바 캉의 등정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이렇게 환대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의 인터뷰가 있었고요.

대전역에서 원정대 환영식이 거행되었습니다.  대전 시장이 환영사를 합니다.

그리고 충남도청에서 다시 환영식이 벌어집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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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줌바 캉 등반의 성공 의의를 쟈일클럽은 이렇게 표방하고 있습니다.

1.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7,806m 미답 거봉을 초등정 등반 성공

2. 처녀봉 등정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여 국위를 선양하였음 (금년도 히말라야 등반대 약 90개 팀 중 유일한 처녀 거봉 등정 성공)

3. 국내 최초로 한국 네팔국 합동 등반 성공, 지방 단일 팀으로 한국 최초의 초등정 거봉 등반

4. 충청인의 기상과 의지를 과시하고저 충남도민 전체의 성원과 성금으로 단합된 충남을 과시

5. 국내 장비 식량 80%이상 사용 성공

6. 한국인의 인내와 투지르 세계 산악인들에게 입증

7. 아시아인으로는 최고령자 (만 37세) 거봉 등정 성공

'2번의 국위선양이나 4번의 충청인의 기상과 의지를 과시'와 같은 문구는 저 시절 대한민국 정권과 산악계의 멘탈리티입니다.

지금 이렇게 표방하면 좀 촌스럽고 낯간지러운 면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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