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젠더, 2018년도 글로벌 이사회 다양성 추적 시스템연구 결과 11일 발표
에곤 젠더, 2018년도 글로벌 이사회 다양성 추적 시스템연구 결과 11일 발표
  • 민진우 기자
    민진우 기자
  • 승인 2018.12.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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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리더십 자문 기업 에곤 젠더(Egon Zehnder)가 2018년도 글로벌 이사회 다양성 추적 시스템(Global Board Diversity Tracker)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동안 가속화되고 있던 서유럽의 여성 임원 성장세가 이제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고 여타 지역의 경우,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데 이는 이사회의 양성 평등이 현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가 총액이 70억 유로가 넘는 44개국 1610 개 상장 기업의 데이터를 조사한 이 연구는 이사회의 여성 임원 수가 점차적으로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새로 생겨나는 이사회 자리의 거의 4분의3이 여전히 남성에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곤 젠더의 여성 회장인 질 애더(Jill Ader)는 “우리에게는 다양성이 필요하지만 그다지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환 능력을 발휘하려면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상위에 있는 회사들로부터 시작해서 기업들은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 최소한 있어야 할 여성의 임계수치가 이런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실행하는데 미치는 파급효과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연구 결과

격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곤 젠더가 2004 년 이사회의 다양성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이사회에서 여성 대의권과 국제적인 대의권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사회가 진정으로 사회를 반영하려면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에곤 젠더는 기업이 ‘3의 마법(magic of three)’ 규칙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 명의 여성을 이사회에 임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성별 다양성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명의 여성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이사회 운영 방식과 여성들의 통찰력을 공유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다양성을 회사 전략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비즈니스 리더인 에곤 젠더가 연구의 일부로 언급하면서 강조되었다. 유니레버 (Unilever)의 CEO 폴 폴만(Paul Polman)은 “여러분들이 우선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다면 나는 여러분들이 하나의 기업으로서 어떻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이다”며 다양성 추구는 “회사의 CEO가 진정으로 확신을 갖고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여성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대기업 이사회 자리 중 20.4 %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데 2016년의 18.5 %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프랑스는 이사회의 여성 임원이 42 %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반해 헝가리,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의 경우 6 %가 안 된다.

· 2018 년에 새로 임명된 이사회 임원은 전 세계 모든 이사회 직책의 11.4 %를 차지했고 그 중 27.0 %가 여성이었으며 지난 보고서 결과인 24.1 %보다 개선되었다. 이는 모든 이사회 직책의 3.1 %만을 새로운 여성 이사회 구성원이 차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 한편 이사회의 여성 임원 임명은 지역별로 많은 차이가 난다. 2018년 새로운 이사회 임명자 중 35 %가 오세아니아, 서유럽, 미국 및 캐나다인데 반해 남미와 아시아 지역은 각각 16.7 %와 12.5 %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이후 여성 임원의 전체 비율이 3.2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많은 회사가 여성 임원 3명이라는 ‘마법의 숫자’와는 거리가 멀다.

· 조사된 44 개국 중 19 개국에서 시가 총액이 큰 주요 대기업 모두 최소 1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었는데 이는 2016년 15개국, 2012년에는 단지 8개국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 그러나 44 개국 중 겨우 13개국에서만 대기업이 평균 3명 이상의 여성을 임원으로 두고 있었는데, 5개 국가(벨기에,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는 평균 4명 이상이었다. 스웨덴을 제외하고 이들 13개국은 모두 일정한 형태의 쿼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유럽은 평균적으로 이사회 당 3.8 명의 여성으로 앞서가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호주/뉴질랜드가 2.7명, 북미지역이 2.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사회 대표 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및 특히 CEO의 수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여성은 전 세계 CEO 직책의 3.7 %에 불과하며 그 수는 지난 2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 임원직의 5.6 %만이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 다른 다양성 지표에서 앞서가고 있는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를 비롯한 23 개국의 경우, 조사대상이 된 대부분 기업에 여성 CEO는 없었다.

실천 계획

에곤 젠더는 성별의 다양성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 잠재력 선택 - 기업과 함께 일하면서 성공의 다 나은 지표는 장황한 이력서가 아니라 당사자의 특성임을 확인했다.

·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 -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회사 전략의 핵심 부분이 되고 고위 지도자 및 임원이 제시하는 명시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야심 키우기: 3에 초점 맞추기 - 이사회가 임계 수치인 3 명의 여성을 달성하지 않는 한,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은 여성의 재능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이사회 임기 제한이나 보다 적극적인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 성공을 위한 이사회 훈련 - 의장과 이사진은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이사회의 일을 덜 효율적이지만 훨씬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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