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년 만에 인상...실물경제 타격줄 정도 아니야"
한국은행, "기준금리 1년 만에 인상...실물경제 타격줄 정도 아니야"
  •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
  • 승인 2018.11.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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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인상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아직 미치지 않는다.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중립금리란 물가 상승이나 하락 압력 없이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금리를 말한다.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에 여러 가지 불확실 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계 경기가 둔하되는 국면에 있지만 교역 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2%대 중후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금융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됐다.

또, 미국과의 금리 역전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예고 신호를 최근 여러 차례 보였다.

지난 달 금통위에서 위원 2명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총재도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시기는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늦춰졌다.

고용지표가 경제위기 수준으로 나빠지는 등, 경기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적인 위험요인도 발목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천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저금리 부작용은 계속 확대됐다.

결국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오늘 회의에서 금융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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