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도 음식이다” 친환경 옻칠수저세트, 공예로 만나다 ‘공방 시와저’
“젓가락도 음식이다” 친환경 옻칠수저세트, 공예로 만나다 ‘공방 시와저’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18.1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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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이나 회사 업무, 가사와 육아 등에 대한 부담으로 누구든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 온갖 생활용품과 음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는 화학물질들로 점차 인류의 건강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물건을 직접 만드는 ‘공예(工藝)’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재료를 직접 골라 안전성과 실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의 안정까지 꾀할 수 있다.

그간 공예 활동은 가죽, 유리, 종이, 도자기, 비즈, 비누, 캔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다. 최근에는 유해 화학물질 걱정이 없는 옻칠 젓가락과 옻칠 수저세트 등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나무젓가락 공예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달 방송된 tvN ‘신서유기 시즌5’에서는 블락비 피오가 “나라별 젓가락을 모으는 게 취미”라고 밝혀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에서 젓가락과 식문화 공방 ‘시와저’(匙와箸)를 운영하고 있는 유수혜 대표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고유의 젓가락 관광상품이 별로 없다”면서 “젓가락을 관심 있게 연구하는 사람도 없고,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원래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작가와 강사로 활동하던 유 대표가 젓가락을 더욱 깊이 연구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다. 그는 일본 유학 중 공예작가 겸업으로 옻칠 젓가락 회사에 근무하면서 젓가락 디자인과 젓가락 문화 연구를 10년간 진행했고 한국에 귀국 후, 서울에서 공방을 오픈한지 3년차가 되었다.

공방 시와저를 찾아 젓가락 제작 체험과 교육을 받는 이들은 최근 부쩍 많아졌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예비 신랑신부와 데이트하는 연인 등 계층과 부류도 다양하다. 힐링과 정서 함양, 식사예절 교육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보다 안전하고 예쁜 목재 젓가락을 쓰고 싶다는 의지의 발현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목재 젓가락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화학도료로 코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 공방이 젓가락에 사용하는 천연 옻은 인체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항균과 살균, 혈액순환 등에도 도움이 돼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간다”고 전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서인지 공방 시와저는 서울 강동구의 거리조성 프로젝트 ‘청년과 함께 꿈꾸는 엔젤공방’에 선정, 젓가락 공방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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