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
[신간서적]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8.11.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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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기억의 장소들

-유럽의 주요 박물관 미술관 29곳을 통해 살펴보는 유럽사 이야기

 

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 ㅣ 지은이 : 통합유럽연구회 ㅣ 분야 : 유럽사 / 문화사 ㅣ가격 : 22,000원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 ㅣ 지은이 : 통합유럽연구회ㅣ책과함께 ㅣ가격 : 22,000원

유럽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더욱 강력하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럽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보고.

유럽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오랜 세월 동안

형태와 기능 면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오면서,

유럽의 사회적 담론 공간이자 변화하는 생각의 탄생 공간으로서

유럽의 문화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럽 이야기의 보고라 불릴 만큼 유럽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시대에 다양한 국가에 지어진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설립 취지, 전시품, 건축물의 성격 등 여러 요소들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다채로운 유럽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국가, 한 도시를 이해하는 첩경으로서의 박물관과 미술관

지난 815일에 광복절 73주년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민족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임을 고려해 중앙박물관을 경축식 장소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박물관은 201011월에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회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참가한 각국 정상들은 박물관에 전시된 여러 국보급 전시품들을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박물관은 한 국가, 한 도시를 이해하는 첩경으로서, 국가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정체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조선총독부박물관, 용산의 전쟁기념관, 그리고 간송박물관이나 삼성의 초대 회장 이병철이 세운 미술관 같은 사립 박물관들까지 각기 다른 성격의 대한민국 박물관들의 설립 취지, 전시품, 전시주제 등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파악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유럽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더욱 강력하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럽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보고. 유럽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오랜 세월 동안 형태와 기능 면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오면서, 유럽의 사회적 담론 공간이자 변화하는 생각의 탄생 공간으로서 유럽의 문화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는 이러한 유럽 박물관, 미술관들의 역사적이고 사회학적인 면모를 다룬다. 단순히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나 특정 국가의 랜드마크로서 꼭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로만 여겼던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역사학과 사회학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색다르게 다가온다.

 

유럽의 주요 박물관 미술관 29곳을 통해 살펴보는 유럽사 이야기

이 책은 유럽이 분열과 통합, 갈등과 협력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29곳을 통해 살펴본다. 유럽을 대표하는 곳부터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곳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책은 5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의 탄생에서부터 이데올로기의 시각적 재현 공간이던 근대, 국가의 탄생 속에서 민족적 이데올로기의 재현 공간을 거쳐 사회적 담론 공간으로 변화되는 동시대의 이야기까지, 연대를 고려하긴 했지만 단순히 시대 순으로 구분하고 나열하는 식으로 다루지 않고, 유럽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통해 유럽유럽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에 맞게 다섯 주제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들을 배치했다.

1부 박물관의 기원 : 알렉산드리아의 무세이온을 살펴보며 최초의 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기획되었는지를 살펴본다.

2부 도시/로컬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박물관, 파리 카르나발레박물관, 베를린 눈물의 궁전 등 해당 도시의 역사가 박물관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그 관계를 살펴본다

3부 국가 : 파리 루브르박물관, 본 독일역사박물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국립해양박물관 등을 다루며 각 나라들이 박물관을 통해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내고자 했는지를 살펴본다.

4부 유럽/유럽통합 : 베르됭캉 양차대전기념관, 룩셈부르크 유럽쉥겐박물관, 브뤼셀 유럽역사의 집 등을 다루며 유럽이 어떻게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의 상흔, 민족 갈등 등의 문제를 극복하여 하나가 되어야 함을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5부 미래의 박물관 : 디지털 도서관 형식의 신개념 박물관 유로피아나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미래의 박물관은 어떤 성격을 띨지 조망해본다.

중심주제가 박물관과 미술관인 만큼 이 책은 전시된 몇몇 특정 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해당 장소의 설립 취지, 위치의 역사성과 상징성, 건물 구조의 특수성, 전시품 배치의 콘셉트, 구현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다루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성격을 폭넓게 살펴본다.

각 장들은 통일된 형식과 관점을 공유하며 해당 박물관과 미술관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전체 유럽사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그려낸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모두 유럽사의 큰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물이었다는 전제 아래, 각 박물관과 미술관이 담아내고자 했던 도시국가유럽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각 장소들 간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유럽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조망해보고자 한 것이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그려보는 통합 유럽의 미래

유럽연합의 형성 과정은 현재진행형이기에 역사적국제정치적문화적 문제들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고, 이에 따라 유럽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들이 요구되고 있다. 통합유럽연구회는 유럽의 역사를 그 지역에 속한 각국 역사들의 총합으로 다루던 과거의 시각과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유럽을 하나의 통합적역사 단위로서 이해하려는 시각을 견지하면서, 방법론적으로 역사, 문화 등 인문적 시각 및 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을 통합하여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술 단체다.

2007년 일단의 역사학자와 정치학자, 그 외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이 연구회는 2010년 첫 책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를 출간해 유럽통합의 이념을 전파하거나 유럽통합사의 일선에서 활약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워 유럽통합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2013년에 출간한 두 번째 책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는 유럽 열네 나라의 열여덟 개 도시를 선정하여 각 도시의 역사와 더불어 유럽연합 체제 아래에서의 새롭고 특별한 역할을 조명했다. 2015년에는 유럽 대륙 곳곳의 주요 대학들을 선정해 유럽의 대학들이 유럽 지성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나아가 유럽통합사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담아낸 유럽을 만든 대학들을 펴냈다.

그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는 정치적경제적인 면에 치중한 기존의 유럽통합 관련서와 달리,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통합적 시각으로 새로운 유럽을 재조명하여 새로운 유럽과 유럽통합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배경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관의 전문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도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저 : 통합유럽연구회는 유럽통합의 역사적 과정이 오늘날 유럽사회에 미치는 정치사회학적 함의를 역사학의 시각과 사회과학의 시각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도에 결성된 연구회이다. 역사학자와 정치학자, 그 밖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기 학술세미나를 통해 논문 발표 및 열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등재학술지 통합유럽연구를 발간하고 있으며, 단행본으로는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2010),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2013), 유럽을 만든 대학들(2015), 조약으로 보는 유럽통합사(2016)를 출간했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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