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이 불가피한 여성들의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이슈로 남아있다.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긴 하나 천정부지 물가로 경제적 궁지에까지 몰리는 것은 물론, 전업주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아직까지 자존감을 키우기에는 한참 갈 길이 멀다.
잠시 육아에 몰두했던 여성들도 이제는 일하고 싶다. 심지어 사회도 여성인력을 원한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인구가 줄어들자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는 단순한 양적 성평등 차원을 넘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제 엄마들도 일을 찾기 시작했고, 임금이 적고 불안정한 동네 아르바이트보다는 좀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전문직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업 준비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 바로 공예 관련 업종들이다.
특히 POP 제작은 일일이 손으로 그리고 칠하던 과거와 달리 컴퓨터 작업을 거쳐 깔끔하게 기계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선호도가 높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둥이네 힐링공방’ 이미숙 대표는 “기업체와 학교 등에서 행사 포스터나 선거 피켓, 메뉴판, 현수막 등의 POP 주문제작 의뢰가 많다”면서 “수요가 많다 보니 이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 POP 수업에 참여하려는 여성들의 문의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둥이네 힐링공방은 ‘서울시 자영업 협업화 지원사업’의 대상 업체로 고가의 POP 출력기, 자동코팅기 등의 설비 지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POP 서체를 협업 업체와 함께 직접 디자인해서 비싼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돼 더욱 저렴한 의뢰가 가능하다고 이 대표는 전한다.
이러한 혜택은 둥이네 힐링공방에서 POP 제작 강의과정을 수료한 뒤 직접 창업 혹은 강사 활동을 하는 이들도 받을 수 있다. 강의 수료자에게는 관련 민간자격증을 발급해주며, 프리랜서 강사의 경우 이 대표가 직접 외부 출강을 알선하기도 한다.
POP 주문제작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천연비누 제작, 캘리그라피, 어린이 토탈공예 등의 다른 강의를 활용해도 된다. 특히 천연비누 제작의 경우 아토피가 있는 가족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공방 창업이나 프리랜서 강사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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