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전셋값 하락? 체감이 안돼
서울 아파트·전셋값 하락? 체감이 안돼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8.11.26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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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하락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종 통계 수치에서 지속적인 신호가 감지되기는 하지만, 체감적으로 느끼는 하락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것을 나타났다.

한 달째 하락하고 있는 강남4구 집값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0.00→-0.01→-0.02%)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 역시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온통 하락 신호 일색이지만 정작 국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는 하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부추기는 언론플레이로 그동안 무섭게 오른 매매,전세 가격폭에 비교하면 최근 하락폭은 무의미한 정도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만 놓고 봐도 최근 반년간 한국감정원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0.31→0.21→0.23→0.32→0.63→1.25→0.51%로 변동폭이 컸다.

보도에 따르면 감정원이 집계한 11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6% 하락했다. 그마저도 서울(-0.01→-0.02%)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서울 규제의 풍선효과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은 상승폭(0.02%)을 유지했다.

9·13, 9·2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최근 11월에 미미한 하락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미있는 하락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민들이 원하는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현재가에서 30% 이상 가격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최근 1-2년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30% 이상 아무런 이유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집값이 많게는 2∼3배씩 뛴 지역이 적지 않은데 최근 몇천만원 조정으로는 실수요자들이 언론의 하락반전 보도를 체감하기 어렵다.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완화시켜 집값 하락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집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것도 정부의 구태의연한 정책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에도 단기간 수천만원씩 오르는 전세대란 염려는 잡혔지만, 여전히 높은 전세가격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2016년 5월 대비 올 5월까지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종로의 경우 기간 내 상승률이 27%에 달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0∼1%대에 그쳤을 뿐 아니라 통상 2년인 계약기간을 고려하면 계약 당시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있다.  서울 강남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50% 미만이라는 보도 역시 그만큼 매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지, 전세가격이 내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언론에서는 왜 무의미한 수치를 가지고 아파트가격이 하락했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언론들이 정부의 보다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언론들의 주 광고 수익이 아파트 분양 광고이기 때문에 부동산의 상승은 언론들에게 매우 좋은 먹잇감이다. 반면 정부는 이러한 언론에 속아, 의미도 없는 하락률 보도에 더 이상의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각종 리포트를 통해 최근 부동산 정체를 내년에 도래할 가격 하락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정부 정책목표이자 일각에서 기대하는 대규모 하락 조정보다는 강보합세 정도를 예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부동산 안정을 시장가격으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와야 하며, 거짓호가와 담합, 편법 등을 사용하여 올려놓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원위치로 돌리기 위해서는 보다 단호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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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gk 2018-11-27 03:11:36 (118.39.***.***)
안돼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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