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2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3% 내려 작년 8·2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0.16%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며 재건축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역시 0.47%(8월 31일)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9·13 대책 발표 후 집값 상승 폭 축소와 함께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 폭도 둔화됐다.
특히 서울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낙폭이 컸다.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2% 떨어졌고, 강동·송파구도 0.13%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은마아파트의 경우 3억 가까이 떨어진 평형 대도 있다.
반면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5%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하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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