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엄앵란을 비롯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원로배우 신영균, 문희 등을 비롯해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세상과 작별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한국영화의 역사이자 전설이 된 고 신성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국보급 배우였다. 고인은 2017년 6월 폐암말기 진단을 받았다. 서울과 전남 화순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인근 전남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부인 엄앵란의 말처럼 ‘뼛속까지 영화인답게’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난 부산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는 위엄을 과시하기도 했다.
1937년 출생한 신성일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작품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지금의 예명을 받아 본명 강신영이 아닌 신성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등 여러 히트작을 남기며 당대의 청춘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배우 독고영재는 "제가 생각하는 신성일 선배님은 우리나라 영화계에서‘한국의 제임스 딘’이죠. 미국의 제임스 딘은 세상을 먼저 떠났기 때문에 전설로 남았지만 이분은 살아있는 전설로 계시다 떠나셨기에 많은 국민들이 더 잊지 못할 전설의 배우가 아닌가싶어요"라고 고인에 대한 소감처럼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를 통해 이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 그런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배우들의 조문이 있었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하는 영화인들이 남다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영화인 뿐만아니라 그를아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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