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큰 별' 故 신성일, 하늘의 별 되다
'영화계의 큰 별' 故 신성일, 하늘의 별 되다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8.1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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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6일 오전 10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6일 오전 10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지난 4일 새벽 타계한 '영화계의 큰 별'이자 한국영화역사에 배우로서 큰 획을 그은 신성일의 영결식이 있었다. 한 평생의 영화인생. 1960년 데뷔 이후 줄곧 영화에 매진하며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배우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별'이 된 신성일이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새벽 타계한 영결식 전에 부인 엄앵란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씨 등 유족과 친지들과 가족들은 빈소에서 마지막 고인과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영결식에 부인 엄앵란은 사위의 손을 잡고 영결식장에 입장했다. 영정은 오전 10시 9분 영결식장에 들어섰고, 뒤이어 공동장례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부위원장을 맡은 이덕화가 맨 앞에서 한지일, 김형일, 독고영재 등이 뒤따라 함께 운구했다. 영결시장은 유가족·친지를 비롯해 원로배우 신영균,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장호 감독,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배우 안성기, 이덕화, 독고영재, 김형일 등 150여 명이 참석했고 100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결식을 엄수 했다.

 

배우 독고영재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서 추모 영상이 소개 되었는데 고인의 1960년 데뷔작 로맨스 빠빠부터 맨발의 청춘’ ‘장군의 수염’ ‘내시’ ‘휴일’ ‘별들의 고향’ ‘길소뜸등 히트작과 최근작 야관문:욕망의 꽃까지 그가 걸어온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되돌아 봤다. 이어 고인의 약력을 소개가 있었다. 독고영재는 약력을 들으니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우리의 곁을 떠날 때까지 노력하신 우리의 영웅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다시 환생해 영화발전에 더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고인의 대한 감회를 밝혔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만인의 연인으로 살아보셨으니 이 세상에 미련은 버려도 될 것 같다.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같은 시대에 산 것이 행운이었다"며 이어"이제 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사랑하는 지상의 가족을 잘 보살피고 우리 영화의 앞날을 잘 밝혀달라"며 조사를 마무리 했다.

 

'영화계의 큰 별' 고 신성일의 영결식 후 배우 안성기, 이덕화, 독고영재, 한지일, 김형일 등이 영화계 선배의 가는 길을 배웅 하며 운구를 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영화계의 큰 별' 고 신성일의 영결식. 배우 안성기, 이덕화, 독고영재, 한지일, 김형일 등이
영화계 선배의 가는 길을 배웅 하며 운구를 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추억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이어 "오직 영화를 위해 살아간 선생님의 진정과 열정을 절대 잊지 않겠다""선생님이 그토록 사랑한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의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하늘에서 행복하고 평안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고인의 추모를 했다. 추도사 후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먼저 부인 엄앵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고, 자녀와 친지 순으로 헌화를 했고 신영균, 김동호, 안성기들이 헌화에 동참했다. 많은 조문객이 몰려 헌화할 국화가 모자랄 정도였다.

 

영결식 말미에 고인의 부인이자 배우인 엄앵란이 유가족 대표로 담담히 인사를 전하며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뒤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이렇게 보니까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구려 했다. 이 세상 떠나보내면서 울면서 떠나보내고 싶진 않다. 누가 나보고 왜 안우냐 하는데,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 한다.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안 우려 한다. 나중에 집에 가서 불끄고 울겠다고 말하며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신성일이 다시 산다면 선녀처럼 공경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때는 늦었다. 그러니 여기 계신분들은 집에 가서 부인들에게 잘 하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한 남자의 아내로 배우로 엄마로 살면서 그동안 겪었을 많은 일들이 교차되는 분위기 였다. 그럼에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심경을 밝히는 엄앵란을 보며 대배우의 아내다웠다. 인사를 마친 후 고인을 배웅하러 참석한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부인 엄앵란은 유족대표로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안 우려 한다. 나중에 집에 가서 불끄고 울겠다”고 말하며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부인 엄앵란은 유족대표로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안 우려 한다.
나중에 집에 가서 불끄고 울겠다”고 말하며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를 뒤따라 가족과 친지와 조문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 후 운구 차량에는 유족들이 탑승했고, 차량은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의 길은 외롭지 않아보였다. 가족과 많은 영화인들의 환송과 백여명이 넘는 취재진과 일반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발인식의 관심에서도 알수 있었다. 고 신성일은 향년 81세로 화려한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영면하게 됐다.

 

7일에는 고인의 생전 자택이 있던 경북 영천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기도 하다. 고인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이사장을 맡았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조직위원회는 고인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자택 성일가에서 추도식을 열고, 추모 공연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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