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갈대축제 11월 2일 개막...1천마리의 두루미 군무가 장관
순천만갈대축제 11월 2일 개막...1천마리의 두루미 군무가 장관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0.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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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꽃 수놓은 순천만'...하늘 하늘 춤추는 순천만 정원

전남 순천만 습지에서 펼쳐지는 제20회 순천만갈대축제가 오는 11월 2일부터 3일간 순천만습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갈대가 노래하는 평화! 순천만에서. . . ’를 주제로 안개 낀 바다로 출항하는 ‘아침 선상투어’와 갈대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갈대 연인의 밤’, ‘생명·평화·문화체험 플리마켓’, ‘순천만의 삶의 이야기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순천만(順天灣)과 낙안읍성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은 ‘천학(千鶴)의 도시’다.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순천만을 중심으로 매년 1000마리가 넘는 두루미가 찾아와 군무를 펼친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22.4㎢의 갯벌과 5.6㎢의 갈대 군락지에 220여 종의 조류와 120종의 식물이 함께 살아간다. 수많은 철새와 갯벌을 오가는 짱뚱어·게 등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생태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이 ‘천학의 고장’이 된 것은 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서식 환경이 맞물린 결과다. 흑두루미들이 잠을 청하는 순천만 동쪽 해룡면 갯벌은 웬만한 추위에도 얼지 않는다. 들녘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곡식이나 갯지렁이 등 먹이도 풍부하다. 순천만의 두루미는 매년 10월 하순 찾아와 이듬해 3월 중순 시베리아 등지로 떠난다.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행운과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길조다. 

이번 순천만갈대축제에서는 순천만의 생명과 평화, 문화를 체험해 보는 ‘플리마켓(체험존)’과 젊은 연인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별빛 연인의 밤’도 운영된다.

이른 아침 무진(霧津)과 함께하는 ‘아침 선상투어’는 순천만을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듯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체험이다.

갈대축제 기간 동안 ‘자연생태연구 심포지엄’과 전국 대학생 대상의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가 순천 문학관에서 펼쳐진다.

또한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과 함께하는 투어와 포구기행의 곽재구 작가와 함께하는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개막행사에는 순천만갈대축제 1회부터 19회까지 주제들을 음미해 보는 축하 인사와 함께 갈대 음악회, 흑두루미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가을의 낭만과 인문학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젊은 층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2일과 3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커플 50쌍을 대상으로 가을밤 연주회와 ‘갈대 연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

폐막행사에는 순천만을 찾아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작성했던 소망패와 소원지를 달아 세운 갈대 달집을 태우며 행사를 마감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레인져 양성학교’와 ‘갈대 빗자루 만들기’, ‘갈대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축제 기간 순천만습지에서 교량교 구간의 4차선 도로 양쪽 갓길 구간은 임시주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순천만갈대축제는 지난 1997년 제1회 순천만 갈대제를 시작으로 올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축제로 기존 관광 중심축제에서 친환경 생태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순천만의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데는 비결이 있다. 순천만의 ‘호위무사’ 격인 순천만정원이 있어서다.

순천시 풍덕동 순천만정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 정원이다. 111만2000㎡의 면적에 나무 83만7000그루와 꽃 413만 송이의 꽃이 심겨 있다. 축구장(7140㎡) 155개 면적인 이곳에선 2013년 4월 국내 첫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려 국내외에서 440만여 명이 다녀갔다. 

애초 순천만정원은 5㎞가량 떨어진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도심 외곽을 꽃과 나무로 차단했다. 
  

순천만정원은 2015년 9월 국내 최초로 ‘국가정원’이 되면서 가치를 공인받았다.

국립공원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자연유산에 정원이 포함된 것은 순천만정원이 처음이다. 도심 팽창을 막아 생태의 보고를 지키겠다는 노력이 국내 자연생태의 역사를 바꿔놓은 것이다. 국가가 공인한 첫 정원이라는 점에서 자연·생태체험 학습장으로의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을 찾는 관광객은 한 해 6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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