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서 '1866년 고종·명성황후 국혼례' 재현
운현궁에서 '1866년 고종·명성황후 국혼례' 재현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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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20일 사적 제257호 운현궁에서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제1대 황제 고종과 명성황후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고종·명성황후 가례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고종·명성황후 가례 재현 행사'는 1866년(고종 3) 왕비로 책봉된 명성황후 민씨가 별궁인 노락당(老樂堂)에 거처하면서 궁중 예법과 가례 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음력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황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2017년 고종·명성황후 가례 모습

이번 행사에서는 왕비로 책봉된 명성황후가 책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 고종이 왕의 가마인 어연을 타고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어가(御駕)행렬,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에 연예(演藝) 됐던 공연 ▲궁중정재(宮中呈才), 고종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친히 거동해 명성황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의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비수책(妃受冊) 의식은 왕비가 왕비 책봉을 위해 나온 정사(正使) 일행을 영접하고 책봉 교명을 받는 의식이며, 친영의식은 국왕이 왕비를 맞아들이는 의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궁중혼례 절차를 고증에 따라 재현해 선보인다. 

어가행렬은 고종이 가례를 위해 왕의 가마인 어연(御筵)을 타고 호위 관원 및 군사들과 함께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것으로, 고종이 인사동사거리에서 운현궁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궁중정재(宮中呈才)는 궁중 잔치인 연향(宴享)에서 공연되던 종합예술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를 축하하는 궁중무용 아박(牙拍)과 춘앵전을 시작으로, 북을 가운데 두고 추는 군무인 무고(舞鼓)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 공연이 진행된다. 

운현궁은 고종이 즉위 전인 12세까지 살았던 곳이자, 흥선대원군의 사저로서 정치 활동의 중심지가 됐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서울시에서는 운현궁을 다양한 왕실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 아름다운 고궁 '운현궁'으로 나들이해 조선 시대의 왕실 혼례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생하게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며 "또한 이번 행사가 운현궁의 역사와 당시 궁중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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