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수술·탈장수술에 적용하는 복강경 수술, 전신마취 필요없다?"
"맹장수술·탈장수술에 적용하는 복강경 수술, 전신마취 필요없다?"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10.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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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라면 누구나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맹장수술, 탈장수술 등 절개를 필요로 하는 치료법이라면 이러한 부담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개복 수술 시 절개로 인한 흉터 자국이 남을 수 있고 수술 후 회복 과정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복강경 수술의 등장으로 환자의 외과적 수술 부담은 크게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복강경 수술이란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그 안으로 카메라와 기구를 넣고 시술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 우려가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을 갖췄다. 아울러 창상에 의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맹장염(급성충수염)은 복강경 수술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자리한 소화기관이다. 맹장 한쪽 끝에는 구불구불한 모양의 충수돌기가 달려 있다. 맹장염은 이러한 충수에 염증이 나타난 질환이다.

맹장염 질환 초기에는 충수돌기 안쪽에만 고름이 고이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충수돌기 벽이 썩어서 구멍이 생기고 고름의 외부 유출을 야기한다. 심하면 복막염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개복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맹장염을 일찍 발견했다면 복강경 수술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로 2~3일 입원이 필요하다. 통증이 크지 않고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탈장 역시 복강경 수술에 의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장은 복강 속에 자리한 장이 복벽 일부 틈으로 삐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배 앞쪽과 아래쪽 부위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탈장 상태를 방치하면 장이 탈장 구멍에 끼이는 감돈 또는 탈장 장기가 썩는 교액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합병증 발병 위험도 배가 된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단 한 개의 미세한 구멍만 뚫어 수술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등장해 효과적인 탈장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맹장수술 복강경과 마찬가지로 통증 및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사후 만족도가 높다.

중요한 점은 복강경 수술 시 반드시 전신마취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복강경 수술을 할 때 원활한 호흡 및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기관 내 삽관을 동반한 전신마취가 시행돼 왔다. 반면 맹장수술이나 탈장수술을 시행할 경우 전신마취 대신 척추 마취, 수면 마취를 병행해 실시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 맹장수술, 탈장수술 과정은 간단하다. 먼저 배꼽까지 무통이 이뤄지는 척추 마취를 실시한다. 이어 미다졸람을 활용한 수면마취를 실시해 맹장수술, 탈장수술을 진행한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 맹장수술, 탈장수술의 장점은 기도 삽관 없이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수술 후 5시간 가량 척추 마취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사후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대구 신남S항외과 원장 윤성환(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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