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IT 강국이자 블록체인 강국인 에스토니아의 케르스티 칼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이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에스토니아가 우리나라 기업의 유럽 진출 ‘디지털 관문’이 되겠다고 전했다. 

방한 중인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디지털 미래국가모델 ‘e-에스토니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전자영주권 제도는 한국 기업의 유럽연합(EU) 시장 진출과 에스토니아 기업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영주권은 국적이나 장소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증명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맘만 먹으면 에스토니아 영주권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디지털 ID 카드를 이용해 유로존 소속 법인 설립과 운영이 가능하며, 특히 블록체인 등의 기업이 에스토니아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활동할 수 있다. 

전자영주권을 활용하면 기업이 해당 국가를 떠나지 않고도 EU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에스토니아 전자영주권 발급자가 총 167개국 4만6919명에 이른다. 

에스토니아는 대부분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시민에게 디지털 아이디가 발행된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스템 효과로 EU 경제자유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EU 조세경쟁력, 세계경제포럼(WEF)의 ‘기업가정신’, 세계은행의 ‘디지털 국가지수’ 등에서 1위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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