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새해 소망으로 무엇을 바랬는가? 영어공부나 다이어트? 아니면 금연일까? 1월에 다짐했던 계획을 10월인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면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박수 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의욕만 앞서거나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 박사이고 임상심리전문가이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휘둘리지 않고, 서두르거나 비교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저자가 교수로서, 또 인생의 선배로서 말하는 내용이다. 조언이나 충고가 아니라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사회생활의 어려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차분한 어조로 다독여준다. 가령 책을 한 권 써볼까 말까 고민하며 감히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담아 65세에 책을 출간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69세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해 10년 만에 책을 출간한 시골 할머니의 이야기도 전해준다. 그러면 독자는 책의 내용을 내 상황에 대입하여 읽으면서 방향을 정하고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3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 Why(왜), What(무엇), How(어떻게)이다. 가령 김밥집 하나를 하더라도 첫째, 왜 손님들이 우리 가게를 찾아야 하지? 둘째, 내가 만드는 김밥은 무엇이 다르지? 셋째,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를 고민하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라고 아이슈타인은 말했다. 열심히 사는데 왜 안 되느냐고 불평불만 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한다. 언제나 질문은 답보다 중요하며 질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행복과 성공의 정의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성공 비결은 “날고 기는 놈도 끈질긴 놈에게는 못 당한다”고 하였고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역시 “큰 목표가 아니라 작은 목표를 ‘꾸준히’ 10년 실천한 것이 자신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조급한 마음에 빠르게 달려가기보다 방향을 가지고 멈추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지치지 않는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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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칼럼니스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