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문화와 역사, 재조명 작업 필요해
영종도 문화와 역사, 재조명 작업 필요해
  • 김광호 기자
    김광호 기자
  • 승인 2018.10.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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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영종도발전협의회 ‘제14회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 개최
▲ ‘제14회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에서 관계자들이 제를 지내고 있다.
▲ ‘제14회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에서 관계자들이 제를 지내고 있다.

()영종도발전협의회(이사장 장지선)는 지난 1일 영종도 추모공원내 태평루 광장에서 14회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오전 1030분에 시작해서 무용단의 살풀이 공연과 추모식, 제례, 헌화,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인성 중구청장,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김홍복 전 중구청장, 각 단체장, 지역주민 및 내외빈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지선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일본 운양호의 포화에 쓰러져 가신 영종진 전몰영령 35위의 호국정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향후 영종진의 복원이 이루어지면 전 국민의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를 통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숭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기리며, 후세들로 하여금 호국정신을 일깨워준 영종도발전협의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또다시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고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호국정신을 일깨우는 훌륭한 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종진 전몰영령 추모제는 운양호 사건으로 영종진에서 전사한 전몰영령 35위를 기리는 행사다.

영종진은 과거 인천 앞바다를 지키던 해상 군사시설이었다. 원래 화성시에 있던 영종진이 효종4(1653)에 현재의 구읍 나루터 인근 태평루로 옮겨졌다. 현재 영종도라 불리는 섬은 그전까지는 제비가 많다고 해서 자연도라 불렸는데, 영종진이 옮겨오면서 자연스럽게 섬 이름도 영종도로 바뀌게 되었다.

운양호 사건은 1875(고종 12) 9월 일본군함 운양호의 불법침입으로 일어난 일본군과 조선군 사이의 포격사건이다. 서구열강보다 먼저 조선에 진출하려던 일본은 조선이 문호개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무력으로 뜻을 관철하기 위해 운양호를 조선연안에 파견했다.

1895920일 강화도 초지진을 공격했던 일본군함 운양호는 수심이 얕아 상륙이 어렵게 되자, 방향을 바꿔 21일 영종진을 공격했다. 운양호에서 함포사격으로 성 안팎을 공격한 뒤 일본 육전대(해병대)가 상륙해 조선군 500여명이 지키던 영종진이 함락됐다.

이 전투에서 영종진 병사 35명이 전사하고 16명이 포로가 됐다, 하지만 일본군은 단지 2명만 부상자가 있을 정도로 화력과 훈련수준이 우세하였으며, 조선 군인들이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군은 성내의 마을을 불태우고 온갖 약탈을 자행했으며 36문의 대포와 130여 정의 총기류 등을 빼앗아 운양호에 싣고 출항지였던 나가사키 항으로 돌아갔다. 구읍 나루터의 의미가 '불태워져 구워진 마을'을 뜻한다는 전설은 그 당시 영종진의 아픈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당시 조선정부는 숨진 병사들에게 위문금을 전해주고 위령제를 지내주었다. 계속 이어지던 위령제는 일제 강점기에 폐지되었다가 ‘2005년 제1회 영종진 전몰영령추모제가 개최 되고 파괴된 영종진을 복원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이번 추모행사를 계기로 영종진, 고인돌, 용궁사 등 영종도 지역에서 전해오고 있는 문화와 역사를 찾고 수집해서 다시금 재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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