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타트업, 이제는 꼭 나와야 할 때
부동산 스타트업, 이제는 꼭 나와야 할 때
  • 김태현
    김태현
  • 승인 2018.09.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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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눈이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이 부동산 벤처기업 '오픈도어'(Opendoor)와 '컴파스'(Compass)에 각각 4억달러(약 4435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혀 화제다. 

한 매체는 개발업자와 건설사 등의 공급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 등 '기술'(tech)을 통해 정보 비대칭성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이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미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롭테크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총 487건, 투자 금액은 98억달러(10조8652억달러)로 4년 만에 투자 규모가 18배 가량 급증했으며, 투자업종도 단순 중개 플랫폼뿐만 아니라 감정평가, 건물관리, 부동산금융, 공간공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스타트업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활용해서 교통과 호텔 등 전통 산업의 구조를 뒤바꿔놓았듯이 부동산 산업 역시 큰 변혁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투자해던 것을 최근 부동산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 저가호텔 예약 플랫폼 '오요 룸스', 건설 스타트업 '카테라' 등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 하고 있는 것으로 밟혀졌다.

한편 이번에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오픈도어'는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매도인이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하면 자체 알고리즘으로 집값을 산정, 수수료를 받고 매입한다.

최근 거래 매물 시세 등 시장가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건물 외관, 편의시설 접근성, 학군 등 다양한 조건을 알고리즘에 반영 합리적인 가격을 산출해 준다. 또한 오픈도어는 매도자가 이사 갈 집을 구해주는 서비스 시행하면서 매수자가 인터넷에서 물건 사듯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한마디로 부동산 중개소가 필요가 없어지도록 한 것이다. 현재 오픈도어는 매출 2억달러, 기업가치 20억달러의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 2015년 마이클 마크스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카테라'(Katerra)는 업계 최초로 설계, 자재 생산, 시공 등 각 공정을 통합해서 자체 IT 솔루션과 생산 공장을 활용해 건물을 문, 벽 단위의 반조립품 형태로 설계하고 필요한 자재를 사전에 계산해 즉시 조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3분의 2 수준으로 절감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거래 대부분이 건설사 분양 또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중개업체를 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부동산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부동산 거래가 좀더 소비자 지향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설정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로 알려진 ‘리얼로지’(Realogy)도 시장점유율이 한 자리 수에 불과해, 현재 부동산 스타트업 시장은 절대강자가 없는 무한 경쟁 가능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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