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정보단말기 사용 급증...시각 장애인 등 사용 못해"
"무인정보단말기 사용 급증...시각 장애인 등 사용 못해"
  • 안희정 기자
    안희정 기자
  • 승인 2018.09.28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스트푸드점 내 무인주문기, 공항 내 셀프체크인기기 사용 가능해야
톨케이트에 설치된 무인정보단말기
톨케이트에 설치된 무인정보단말기

[합동취재본부=안희정 기자]인건비를 절감하고, 대기시간을 줄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무인정보단말기 사용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걸쳐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의 2019년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A사는 1,350개의 매장 중 750개 즉, 55%, B사는 50%(400개 매장 중 200개), C사는 67%(313개 매장 중 210개)의 매장에서 무인 무인주문기를 운영중이고, D사도 약 200 곳의 매장에 무인주문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2개의 무인주문기 배치를 시작으로 15년 78개, 16년 349개, 17년 640개, 18년 750개의 매장에 무인주문기를 배치한 A사는 4년 사이 370배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휠체어사용장애인은 물론, 저시력자,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은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선택하고, 결제할 수 없다.

무인주문기가 비장애인에게 맞춰져있어 장애인이 사용 가능한 기기는 전무한 것이다.

이에 B사는 올해 2월 7일부터 장애인도 사용 가능한 무인주문기를 최초로 도입, 화면에 장애인을 위한 버튼을 생성하였으나, 버튼 터치 시 화면이 축소되면서 아래로 이동하는 방식이라, 시력이 좋지 않은 장애인의 경우에는 사용이 쉽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도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다.

사정은 공항도 마찬가지다. 국내 공항이용자 수는 2015년 118,646,041명, 2016년 136,285,050명, 2017년 143,331,106명으로 점차 늘고 있어, 공항 내 셀프체크인기기(여객이 스스로 발권을 받는 기기)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2015년 1월부터는 셀프백드랍기기(여객이 스스로 수하물을 부치는 기기)도 도입(인천국제공항)하여 운영중이며 김포공항은 11월부터 운영 예정이다.

하지만, 283대의 셀프체크인기기 중 장애인 사용 가능 기기는 2대, 셀프백드랍기기는 단 한 대도 없다.우리나라는 행정안전부의「행정사무정보처리용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고시에 따라 장애인도 접근 가능한 무인민원 발급기를 설치하고 있고, 현재 59%가 넘는 기기에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된다.

은행에서 사용하는 금융자동화기기(ATM)는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에 따라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시,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고, 시중은행 40,682대 중 37,879대, 약 93%의 기기를 장애인도 사용 가능하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서는 이처럼 장애인 접근성을 규정하고, 법령상의 근거가 있는 경우에는 미비하게나마 장애인의 접근성이 보장돼 있지만 장애인 접근 가능 기기 설치 기준 마련을 위해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패스트푸드점 내, 공항 내 무인정보단말기 포함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에는 공항시설법에 대한 ‘공항 내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및 관리 기준’을 신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