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자키스의 친구들 모임, 아홉 번째 이야기 잔치!!
카잔자키스의 친구들 모임, 아홉 번째 이야기 잔치!!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8.09.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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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모임

-일시 :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10:30 - 17:00

-장소 : 대학로 ‘예술가의집’

 

올해로 9회째 이야기잔치를 여는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은 이미 창립대회 때 『그리스인 조르바』 소설을 소개한 바 있다. 사진 / 유재원 교수 제공
올해로 9회째 이야기잔치를 여는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은 이미 창립대회 때
『그리스인 조르바』 소설을 소개한 바 있다. 사진 / 유경숙 소설가 제공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모임(회장 백경훈/시인)은 한국그리스협회(회장 유재원/한국외대 명예교수)와 함께 오는 9월 29일 (토) 10:30부터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제9회 카잔자키스 이야기잔치’를 대학로 ‘예술가의집’개최한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사상과 작품을 통해서 세계적 작가를 책으로 만나고 배우는 아주 뜻깊은 행사를 올해도 어김없이 가질 예정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유명한 묘비명처럼 자유의 삶을 살아갔던 한 작가의 고뇌와 그루인 조르바를 따라 진정한 자유를 갈망한 한 인간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게 된다. 매년 만나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가 한국 친구들과 9번째 만남을 가진다. 행사는 ‘사진을 통해서 본 카잔자키스의 생애’에 대한 유재원 교수의 해설과 한국그리스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박기동(소설가) 유경숙(소설가) 허진(문학평론가)를 비롯해서 연지원(작가) 구지훈(서양미술사가) 등이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카잔자키스’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그리스인 조르바』 소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안소니 퀸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희랍인 조르바’(마이클 카코야니스 감독 1964년 작)로 더 유명해진 이 책은 국내에서는 1975년 박석기 번역 『희랍인 조르바, 쇄기풀 꽃필 때』를 필두로 그간 각기 다른 번역자와 출판사에 의해 십여 권 넘게 출간되어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로 9회째 이야기잔치를 여는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은 이미 창립대회 때 『그리스인 조르바』 소설을 소개한 바 있다. 게다가 그간 카잔자키스의 저서 『미할리스 대장』, 『수난』, 『최후의 유혹』, 『전쟁과 신부』, 『영혼의 자서전』 등을 중심 소재로 행사를 개최해 오는 동안 ‘그리스인 조르바’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가을 왜 다시 ‘그리스인 조르바’에 주목하는가? 지나친 고립과 파편화로 무기력하거나 냉소적이거나 그도 아니면 뜻밖의 반작용으로 세련되기도 한 21세기형 인물이 아니라, 왜 하필 뜨거운 숨을 내쉬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 조르바인가? 왜 하필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자유의 춤을 추는 조르바를 다시 쫓는가?



2018년 현재, 우리 사회는 ‘촛불시민혁명’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낸 후 구악, 구습을 몰아내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진통과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이 가진 자, 갑들의 횡포는 차치하고라도 가지지 못한 자들 간의 갈등, 극단의 자리에서 여성혐오와 남성혐오를 천명하는 사람들 간의 다툼, 교육과 제도라는 통치 수단 아래 갈 곳을 잃은 젊은이들의 한숨이 도처에 깔려있다. 제9회 ‘카잔자키스 이야기잔치’는 왜 지금, 정의를 구현하고 화해와 안정을 지향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도둑질에 간통에 살인마저 저질렀던 어느 그리스인을 돌아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국내에서만 세 권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새로이 번역되어 나왔다. 그중에 국내 최초로 그리스어에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한 유재원(한국외대 그리스학과 명예교수)의 『그리스인 조르바 -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문학과지성사)도 들어 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번 이야기잔치는, 1-2부는 발표의 장으로 3부에서는 종합토론의 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재원 교수가 번역자로서 ‘옮긴이의 말’을 맡았고, 2부에서는 유경숙 소설가가 생에 대한 거대한 에너지로서의 코나투스를 조절하는 조르바의 행동방식에 방점을 찍는다. 재고 판단하고 유보하다 때를 놓쳐버리기도 하는 지식인이 아니라, 즉물적이나 솔직하고 투박하나 거칠 바 없이 행동하는 야성의 인간을 눈여겨본다. 작가 연지원은 고뇌와 탐구에만 빠져 있던 지식인 화자와 행동하는 인간 조르바의 만남을 우연이 아닌 통합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깊은 성찰로 고유한 성장을 이뤄낸 두 사람이 각자의 단점과 상대방의 장점을 인식하고 어떻게 시야를 확장해 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허진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에 나타난 여성 비하적인 시선과 여성을 폄훼하는 단어들에 주목한다.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이 뜨거운 요즘, 여성을 천시하는 시선 못지않게 여성을 귀엽거나 연약한 존재로 보는 시선 또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3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홍기돈 교수의 진행으로 발표자 및 관중석의 참여자들과 함께 열띤 토론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프로그램 일정은 다음과 같다.

[1부] 10:30~12:30 (사회 : 김혜진/한국외대 교수) 1) 영상으로 보는 카잔자키스의 생애 : 카잔자키스 박물관 제공
2) 개회 및 축사: 백경훈(회장) /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한국그리스정교회 대주교) 3) 옮긴이의 말: 유재원(한국외대 명예교수)
4) 제1발표: 박기동(소설가/전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 – 카잔자키스가 기록한 그리스판 복음서 <그리스인 조르바>

점심 및 휴식 12:30~14:00

[2부] 14:00~16:00 (사회 : 심아진/소설가) 5) 제2발표: 유경숙(소설가) - 내면의 경계에 서면 코나투스가 보인다
6) 제3발표: 연지원(작가) - 변증법적 열망이란 무엇인가 7) 제4발표: 허진(문학평론가) - 『그리스인 조르바』의 여성인물 형상화
8) 제5발표: 구지훈(서양미술사가) - 카잔자키스와 <그리스인 조르바>를 둘러싼 근현대 그리스 미술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

[3부] 16:00~17:00
9) 종합토론: 사회자 홍기돈(문학평론가/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진행.

 카잔자키스 친구들’모임(회장 백경훈/시인)은 한국그리스협회(회장 유재원/한국외대 명예교수)와 함께 오는 9월 29일 (토) 10:30부터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제9회 카잔자키스 이야기잔치’가 더 기대가 된다. 긴 시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인 조르바>를 여러 시각으로 새롭게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화: 02-364-0325)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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