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90% 이상이 미분양"
부산 부동산 "90% 이상이 미분양"
  • 안수현 기자
    안수현 기자
  • 승인 2018.09.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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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8일 이후 1년 동안 내림세라고 밝혔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월간 0.1~0.2%이던 낙폭은 올여름부터 커졌다. 지난달엔 -0.48%를 기록해 8·2 대책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서구는 8월 한 달 동안만 0.92% 떨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년간 오르기만 했던 부산 부동산 가격이 최근 조금 떨어진 것을 가지고 호들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선호도 높은 주거지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 당시 22만9000여명이 청약해 역대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쓸어담았던 ‘명지더샵퍼스트월드’ 분양권은 현재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못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수년째 누적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6년 1만4799가구로 저점을 찍은 뒤 지속 증가해 지난해 2만312가구가 공급된 이후 올해도 연말까지 2만367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입주 대기중인 물량은 2만5720가구로 올해보다 많다. 부동산 활황기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낸 데다 명지국제도시와 일광신도시 등 주변 택지개발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

특히 앞으로 공급 예비 물량도 만만치 않다. 착공 단계인 재건축·재개발 단지만 29곳이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사업 8부능선을 넘은 정비구역도 31곳이다. 이들 구역들의 사업이 정상대로 진행될 경우 5년 안에 입주하게 된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곳도 14곳이다.

이처럼 부산시의 부동산은 수급균형이 깨지면서 미분양은 쌓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7월 3266가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752가구) 대비 4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연말 1000가구를 넘어선 뒤 올해 들어선 줄곧 2000가구를 상회했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봄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분양한 ‘대공원연지협성휴포레’는 전체 389가구 가운데 267가구가 미분양이며 기장군 일광지구 ‘일광신도시대성베르힐’은 518가구 가운데 19가구만 계약이 되고 나머지는 전부 미분양이다.  499가구가 미분양으로 전체의 96%다. ‘일광동원비스타2차’ 역시 917가구 가운데 73%인 675가구가 미분양으로 일광지구 안에서만 부산 전체 절반 수준인 1466가구가 미분양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에 부산시 내 7개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등을 중심으로 추가 규제를 꺼낼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고, 6개 조정대상지역이 서로 맞닿아 있어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동안 올랐던 부산 지역 아파트값에 비하면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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