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믿을 수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믿을 수 없다
  •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09.19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 거래대금 ‘뻥튀기’ 의혹 및 거래소 코인 자전거래로 순위 뒤죽박죽

지난달 한 매체가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를 매겨주는 코인마켓갭의 순위가 정확하지 않다는 보도를 내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최근에는 거래소에서 자체 거래소 코인을 발행하면서 또 다시 거래소 순위의 왜곡 현상이 심하게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종목도 별로 없고, 거래량도 많지 않은데 거래대금만 높이 발표되는 사례가 많은것.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을 현혹하여 마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형 거래소라는 인식을 주기도 하여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의 한 매체는 유명 가상화폐 정보업체 중 하나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제공하는 상위 100개 가상화폐 거래소 중 70곳 이상이 실제보다 더 많은 거래규모를 사이트 상에 제공한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코인마켓캡은 가상화폐 정보업체로 가상화폐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이트로 시중에 발행된 모든 코인들의 시가총액과 현재 가격, 발행량, 거래량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선정한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거래소 선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리서치업체인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lockchain Transparency Institute·BTI)의 보고서를 인용,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상위 10개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소한 7개 거래소가 거래대금을 최대 100배 가까이 부풀려 제공하고 있으며 곳에 따라서는 거래대금이 수천배나 부풀려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마켓캡 기준 상위 10개 거래소 중 비박스(BiBox)와 비트제트(Bit-Z), 엘뱅크(LBank) 등 3개 거래소는 거래대금 규모를 실제치보다 각각 85배, 469배, 4400배를 부풀려 발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소가 역추적한 일 거래대금은 엘뱅크는 4만5454달러(약 5043만원), 비트제트는 42만6439달러(약 4억 7317만원), 비박스는 235만2941달러(약 26억1082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한 왜곡 요인이 나타났다. 바로 거래소 토큰이라는 것으로 거래소에서 직접 코인을 발행하여 포인트 처럼 쓰이는데 사고 팔 수 있도록 상장도 되어 있는 거래소 전용 코인이다. 수수료를 거래소 코인으로 환산해 돌려준다거나, 이벤트를 걸어 거래소 코인을 유통시키면서 실제 사고 팔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자체 코인을 찍어 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별 연관도 없어 보이는 거래소 토큰을 맘대로 발행해서 스스로 상장시켜 거래하는 것도 문제지만, 상장 된 다른 코인들은 거래량이 별로 없는데 소위 거래소 스스로 발행한 거래소 토큰들로 투기장이 펼쳐지면서 거래소의 거래량 순위가 뒤죽박죽이 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최근 거래소의 거래소 토큰과 관련하여 블록체인의 본질인 탈중앙화와 분산저장 등은 어디가고 거래소 마다 거래소 코인을 발행해서 투기장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개의 거래소에서 거래소코인을 발행하여 투기판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자체 코인을 발행하면서 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하면서 거래소 순위 변동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특정 코인의 거래량이 전체 거래소의 순위를 변동시키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자체코인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 순위마저 가짜라면 뭘 믿고 거래소를 선택해야 하느냐’며 "결국 정부가 이렇다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방관하면서, 투기판이 제대로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빗썸과 업비트 등이 그나마 왜곡이 없는 거래량 순위에서 20위 권 안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코인과 크립토피아 등 거래소는 상장된 코인 숫자가 많아서 거래대금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