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오승호 그린모빌리티 대표 “전기이륜차 보급 힘 보탤래요”
[스타트업 인터뷰]오승호 그린모빌리티 대표 “전기이륜차 보급 힘 보탤래요”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9.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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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배출과 에너지 수급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전기이륜차 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도 관련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전기이륜차 제조사의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보급대수를 15,00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기이륜차의 차종·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해 업체들의 성능개선이 이뤄지도록 세부안을 만든 상태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역시 기업 쪽이다. 그 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ST) 내 산학협력관에 본사를 둔 그린모빌리티는 전기이륜차 ‘1등 기업’을 지향한다. 대구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둔 회사는 전기이륜차 3기종과 삼륜차 5기종을 생산 및 판매와 농업용 4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유일 전기이륜차 기획과 설계,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의 ‘히든 챔피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6월 전기오토바이를 출시한 이래 2년 만에 업계 강자자리를 꿰찼다. 매출액은 당시 5억 원에서 지난해 30억 원으로 6배 급등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1100여 대로 국내 전기이륜차 제조업체 5곳 중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3300대 이상 판매해 매출액 16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그린모빌리티 직원들

■ "고객 마음 얻기가 제일 중요"

오승호 대표는 향후 전기이륜차의 보급 확대는 물론 환경 문제 개선에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신제품 개발과 판매처 확충으로 전기이륜차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마음 읽기'를 강조했다. 오 대표는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첫 째도, 둘 째도 ‘고객 충성’이다. 고객이 말하기 전 먼저 움직여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회사와 고객은 거래를 한다고 보기보다 합께 협력하는 ‘윈윈 관계’로 설정한 것이다. 실제 그린 모빌리티는 제품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전문 상담 수 십 명이 AS(After Service)센터에 배치돼 실시간 응대는 기본, 제품 하자 시 발 빠른 대처로 고객감동을 실현한다. 제품 불량과 고객 불만 지수는 현저히 줄어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전기이륜차

■ 공격적 유통으로 선두지휘 굳힐 것

회사는 사업 초기 연구개발에 몰두한 탓에 폭넓은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신생 기업이다 보니 거래처 확장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인지도 상승도 더디기만 했다. 그럼에도 오 대표는 시장 추세와 고객 증가 등을 볼 때 향후 회사 규모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동력을 이용한 친환경 자동차와 우수한 품질, 저렴한 관리 비용 등은 분명 회사의 강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제2의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새 출발한 회사는 대형 유통, 영업망을 보유한 기업과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였다. 그 결과 지난 5월 대형유통 기업인 이마트 스마트 모빌리티 특화매장인 M라운지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 기업인 KR모터스 대리점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전기이륜차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80여 개의 대리점을 보류한 KR모터스에서 판매처를 넓힌다는 것만으로 그린모빌리티는 앞으로 유통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생산라인도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남 영광군 대마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과 물류 기반을 다진다. 영업부문에선 대형 유통경로를 새롭게 확충하고, AS센터도 확충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세를 몰아 2020년에는 동남아시아에 납품도 고려중이다.

오승호 대표는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기이륜차 보급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며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통망과 거래처를 넓히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모빌리티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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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2018-09-25 19:01:45 (175.223.***.***)
엄청 느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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