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변인 통해 암호화폐 시장 진입 결론 못내린 것으로 시인
골드만삭스, 대변인 통해 암호화폐 시장 진입 결론 못내린 것으로 시인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18.09.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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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사태와 직 간접적으로 상당한 관련이 있는 골드만삭스의 마틴 차베즈 CFO가 애매한 발언으로 또 다시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틴 차베즈 골드만삭스 CF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크런치가 개최한 ‘디스럽트 컨퍼런스’에 참석,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는 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런 용어를 한 번도 써본 적 없지만 그 기사는 가짜뉴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졌다.  

마틴 차베즈의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고, 애초 예정대로 트레이딩 데스크를 개설하겠다는 뜻으로 충분히 풀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한 소식통에 의하면 마이클 더밸리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우리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 것인지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가 최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일 뿐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트레이딩 데스크를 개설할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결국 골드만삭스 측은 단일화 되지 않은 소통창구를 통해 '자신들이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 것인지 아닌지' 조차 정해놓치 않고 있으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모습을 취하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블룸버그뉴스는 골드만삭스가 월가 최초로 암호화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올 4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유가증권본부내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부사장)로 영입하면서 골드만 삭스의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는 기정사실인 것처럼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한 매체는 차베즈 CFO는 “우리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엔 시간을 두고 이것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뒤 “누군가는 우리가 당장 시장에 뛰어들어 비트코을 사서 시장을 조성하는 것처럼 흥분했겠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분명하지 못한 태도로 인해, 골드만삭스 증권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상대하기 싫은 금융회사로 낙인찍히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대인인 마커스 골드만(Marcus Goldman)이 1869년 뉴욕에 설립한 약속어음거래회사가 모태가 되어, 기업의 인수합병과 자산관리, 채권 발행 등을 수행해 왔으며, 개인·기업·정부를 상대로 각종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까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메릴린치(Merrill Lynch)와 함께 3대 투자회사로서 금융시장을 주도했으나, 2010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관련 금융 위기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망신을 당했으며, 당시 모든 것을 알면서도 위험한 상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파산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정부의 구제 금융 덕분에 아직도 살아남아 있다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증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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