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부추기는 집값 상승, 더 이상 속지 말아야
언론에서 부추기는 집값 상승, 더 이상 속지 말아야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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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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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3.3㎡당 1억까지 치솟는 다고 노골적으로 여론 몰이...매수 매도인 없는 언론플레이  

언론사를 포함하여 통신사들이 짜고 서울시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기사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행태가 극에 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스투데이가 모니터링한 국내 통신사와 언론사의 부동산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 언론사들에게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국영 민영 통신사 등에서 서울 시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부추기는 듯한 기사를 쓰고 있으며, 마치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쓴 언론 기사들이 집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민영 통신사에서 근거 자료 없이 전문가 몇명의 말을 인용한 신빙성 없는 보도자료를 수많은 언론사들이 그대로 가져다 인요하거나 베껴쓰기 때문에, 마치 대부분의 언론이 서울 부동산 가격이 실제로 거래가 되어 실가격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뉴스1을 포함한 통신사들은 9월 2일 현재 부동산관련 뉴스를 보면 정부가 내놓은 추가규제와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개발 보류선언에도 시장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면서 지난달 강남권에서 3.3㎡당 매매가격이 평균 1억원으로 거래된 단지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평당 1억원이 거래되었다는 뉴스는 이미 지난 달 한번 나왔던 것인데다가, 실제 평당 1억원에 거래가 되었는지 수소문을 해 봐도 누가 1억원에 거래를 했는지, 어느 부동산인지 찾을 수 없다는 보도가 나간 바 있다. 

그런데 뉴스1에서는 왜 이런 보도자료를 또 냈을까?  

뉴스1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평균 1억원 실거래되었다고 보도하면서 해당 아파트가 마치 엄청난 호재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이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그러나 이 보도자료를 자세히 살펴 보면 단지 부동산 업계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만 나올 등장할 뿐 어느 부동산에서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 실제 거래가 있었는 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는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는 보도를 하면서 1억 시대를 열었다고 부풀리면서 취재원이나 인터뷰 내용은 전혀 밝히고 있지 않고, 마치 이 거래가 사실인양 단정지어 보도하면서 오히려 해당 아파트의 홍보를 해 주고 있는 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언론의 이런 보도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무색화 하고, 서울시의 부동산을 인위적으로 띄우고 폭등 시키려는 악의적인 보도 행태라는 데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보도자료에서는 "반포동에선 2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어떤 중개사가 거래했는지 짐작은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귀뜀을 가지고 보도자료를 만들기에는 사안이 심각하며, 소문만 듣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통신사와 언론사 영향으로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집값이 상승한다고 우려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집값 상승이 대세인양,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는 기자에게 '기레기'라는 별명을 붙여주면서 집값 상승을 원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쓰는 것을 자제하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기레기"는 "기자 쓰레기"의 약자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숨은 의도를 가지고, 기자 자신의 구미에 맞게 기사를 작성하는 수준 이하의 기자를 뜻한다. 

현재 국토부에서는 "아직까지 해당 아파트 등에 3.3㎡당 1억원 수준 실거래가 신고가 없다"며 "신고내역이 확보되면 이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만약 실제로 평당 1억원에 해당하는 거래의 내역이 없다는 것이 확인 된다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와 기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신사와 언론사에서 부동산 가격을 부추길때 쓰는 방식이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하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라고 해놓고는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부동산 중개인 대표 등 죄다 부동산 값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편의 의견만 전문가로 인용하고 있다. 즉, 부동산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한 통속 전문가의 편향된 견해만 인터뷰 해 놓고서는 마치 그 것이 모든 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인양 보도하는 행태이다. 

언론사마다 부동산 전문가랍시고 매번 등장하는 인물들은 죄다 부동산업자이거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져야 수익이 나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연구원이 전부다. 이도 저도 아닌 경우에는 부동산 114와 같은 부동산 중개 사이트의 직원을 인터뷰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들은 모두가 중립을 가장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부축이는 멘트를 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일부 뜻있는 언론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를 끌어올려 강남 전체의 집값을 올리고, 더 나아가서는 서울시 전체의 집값을 끌어 올리겠다는 기획을 한 것이 어디인지 조사에 착수해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광고가 주 수입원인 언론사와 통신사에서 보도자료와 기사를 통해 특정 아파트가 재건축 단지 중 대장주로 꼽힌다면서 직간접적으로 대놓고 홍보를 하고 있다." 면서 "해당 언론사는 마치 자신들이 실거래를 신고할 것 처럼 자세한 실거래가 신고 계획까지 밝히는 등 정말 눈뜨고 못봐줄 정도로 아파트 값 상승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정부는 문제가 된 아크로리버파크에 대해 실거래가 조사를 검토해서 업계약 등 시장 교란행위 발생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박원순 시장은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발표를 집값 안정화 시기까지 무기한 보류했으며, 정부는 서울 종로구·중구·동대문구·동작구 등을 신규 투지지역으로 지정했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 부동산 기사 댓글에는 "정부는 짜고 치는 언론의 눈속임에 속지 말고, 더욱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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