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8.08.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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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이 점점 더 커지면서 경기둔화의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하며 20년 만에 최장기 부진에 빠졌다. 생산과 소비는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이하를 맴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지표로 전월에 비해 경기상황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지수 비교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순환변동치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올 1~3월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걷던 순환변동치는 4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월과 5월에는 -0.1을 기록했으며 6월과 7월에는 각각 -0.2, -0.3으로 점차 경기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함께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도치도 보합, 하락을 반복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심상찮다.

7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하락한 99.8을 기록했다. 올 1월 100.8에서 1p 하락했으며, 이 기간동안 5월을 제외하고 하락세가 계속됐다.

현재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향후 경기상황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지표가 나오면서 사실상 경기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가 지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선행지수 좋은 모습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것을 근거로 하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할 수는 있는데 이같은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전환을 공식 선언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어 과장은 "경기전환을 공식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국내총생산(GDP) 등 다른 주요 지표들에 대한 검토도 반드시 병행돼야하고 동행지수가 보여주는 전환점과 다른 지표들이 보여주는 전환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올 3월 이후 내리 5개월째 감소세다.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기간 부진이다.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같은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건설 쪽도 상황이 좋지 않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0.6% 감소하며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지난달 0.7%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짝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타운송장비(7.1%), 화학제품(2.2%)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9%포인트(p) 하락->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보험(-2.4%)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문, 가확, 기술(1.9%) 정보통신(1.2%) 등이 늘어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어 과장은 "설비투자는 올해 4월부터 반도체 설비증설이 마무리되고 있어 둔화세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반등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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