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지역에서 청년 취업자가 3만명 이상 감소한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14만명 이상 증가해 전국적으로 취업시장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9000명(-1.1%) 감소했다.
군지역 청년층 취업자의 경우 타격이 더 컸다. 군지역은 17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0명(-6.9%) 줄었다.
전체 세대 중 청년층 취업자의 비중을 보면 시지역은 13.7%로 전년동기대비 0.2%p 하락했고 군지역은 8.2%로 0.5%p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고령층(55세이상) 취업자는 일제히 증가했다. 시지역의 고령층 취업자는 329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만1000명(4.1%) 증가했고, 군지역은 101만8000명으로 1만1000명(1.0%) 상승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비중은 시지역은 26.3%로 전년동기대비 0.9%p 올랐고, 군지역은 49.2%로 1.2%p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퍼지는 청년층 취업자의 감소와 고령층 취업자의 증가는 점차 고령화되는 인구구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 취업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경기도 수원시(17.0%), 안산시(16.7%) 등에서 높았고 경상북도 청송군(4.4%), 전라북도 순창군(4.5%)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경상북도 의성군(64.8%), 전라남도 고흥군(62.5%)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 오산시(18.0%), 화성시(18.3%) 등에서 낮았다.
빈현준 과장은 "수원이나 안산 등 경기도 인근 지역들이 직장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반면 지역에서는 청년층 인구가 빠지면서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시지역의 취업자는 1251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3000명(0.5%) 증가했고, 군지역은 206만9000명으로 3만2000명(-1.5%) 감소했다.
고용률의 경우 시지역은 59.3%로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했고, 군지역은 65.9%로 1.0%p 떨어졌다.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는 시지역에 비해 군지역의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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