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ProShares 및 Direxion가 신청한 파생상품 기반 비트코인 ETF를 모두 거절했다.
미국 정부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 (Jake Chervinsky)는 SEC가 7개의 ETF를 모두 거절한 이유를 ETF가 시장 조작 및 사기의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미국 SEC는 시장 조작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거론하면서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ETF 제안서를 모두 거절한 바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Gemini)를 이용했다.

하지만 SEC는 비트코인 시장이 원래 시장 조작에 취약하며 비트코인 ETF의 가치를 결정하기 위해 단일 거래소에 의존하고 있으며 또한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을 시장으로 유입시킬 잠재성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고 언급했다.
당시 윙클보스 형제는 전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나스닥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SEC가 윙클보스 형제의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SEC가 윙클보스 형제의 ETF 제안서를 거절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ProShares 및 Direxion은 엄격하게 규제되는 CBOE 및 CME 선물 시장을 사용하는 새로운 ETF 제안서를 제출했다.
CBOE와 CME 시장이 규제되고 있는 시장이지만 SEC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ETF가 가치를 둘 만큼 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체르빈스키는 “SEC가 왜 ETF를 모두 거절했을까? 기본적으로 SEC는 시장 조작 및 사기 가능성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SEC는 사기성이 짙고 조작이 가능한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ETF만 승인할 수 있다. SEC의 입장에서 앞선 ETF 들은 그러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체르빈스키는 SEC가 ProShares 및 Direxion 등 두 개관이 선물 시장에 의존하는 시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SEC는 대부분의 비트코인이 규제받지 못한 시장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 체르빈스키의 설명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골드만 삭스와 같이 선물을 이미 시작한바 있는 다른 규제된 금융 기관은 주요 선물 시장을 만들기 위해 CME와 CBOE와 함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파생상품 기반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단기적 시각에서 SEC는 미국 시장 내 선물 시장 기반 ETF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CBOE와 VanEck ETF
윙클보스 비트코인 ETF 및 ProShares ETF 관련 SEC의 의견에 기반해서 생각을 하면 SEC가 큰 규모의 규제된 시장에 기반을 한 ETF 관련 엄격한 거래 모니터링을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SEC의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겠지만 VanEck와 CBOE의 기록을 보면 이 두 개의 ETF는 미국 시장 내에서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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