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11분기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018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잔액이 전 분기보다 14억달러(-0.6%) 줄어든 25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도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증가율은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2.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감소하기 시작한 추세는 2분기 들어서 본격화했다. 자산운용사의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지만, 보험사와 외국환은행, 증권사의 외국 채권 및 한국물(Korean Paper)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국물은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20억달러 증가한 반면 보험사 14억 달러, 외국환은행 14억달러, 증권사 7억달러씩 줄었다.

투자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잔액이 3000억달러 감소했으나,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는 7억달러 늘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의 신규투자가 지속했지만,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부진 및 통화가치 하락(미국 0.7%, EU 1.0%, 일본 4.0%, 중국 7.7%) 등으로 잔액이 소폭 감소했다.

채권투자는 자산운용사의 신규투자가 지속했으나, 보험사 및 외국환은행의 투자 감소 등으로 잔액이 소폭 증가했다. 한국물은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를 중심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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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