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8.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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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핵 실험장 폭파 이외에 북한이 다른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한편 북미 협상이 접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앞서 지난 16일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 각료회의 모두 발언에서 북한과 "진전을 계속 이뤄가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큰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점도 협상 진전 기대감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여곡절을 겪지만 지난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밝혔던 의지,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두 정상의 의지가 결실을 맺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다음달 미국 뉴욕 방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엔 총회는 9월18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9월 25일 예정돼 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내달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총장은 곧 있을 고위급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서 당사국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미는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은 핵신고 목록 제출 등 비핵화 초기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종전선언으로 맞서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초 3차 방북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일단 이번에 방북 일정이 확정되면 양국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북 시기와 관련해 이날 일본 요미우리는 소식통을 인용,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8월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 회담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9·9절(북한 정권수립일) 전에 방북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미는 핵신고와 종전선언을 놓고 회담을 벌이고 있지만 한반도 전문 기자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리스트 제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미국의 자세한 신고 요구에 북한이 안전 보장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프론트 로딩, 즉 비핵화의 초기 이행 조치로서 핵무기·핵물질·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나 반출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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