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세일과 ICO에 집착하는 블록체인, 결국 망한다.
프리세일과 ICO에 집착하는 블록체인, 결국 망한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8.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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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암호화폐의 하락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세계 각국의 규제도 강화되면서 전세계 ICO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인스케줄에 따르면 지난 6월 57조 달러 규모의 ICO가 진행됐지만, 7월에는 81억 달러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8월들어서도 더 나아질 기세는 보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ICO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업체들이 싱가폴이나 몰타 등 법인을 설립하기 쉬운 곳으로 나가서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국내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작년과 올해 초 가상화폐 시장이 좋을 때 프리세일과 ICO를 통해 자금을 모은 업체들도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실제로 지난 해 ICO를 통해 자금을 모은 코인 업체 대표는 “경쟁기업보다 투입한 자금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것을 해결하고 싶어도, 이미 투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으며 코인 가격마저 떨어져 버려서 하루 일과를 투자자들 달래는데 거의 소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투자자들을 현혹해서 프리세일과 ICO를 해서 자금을 모았으나,  그동안 인건비와 홍보비 등으로 자금의 절반 이상이 날라가 버렸고, 결국에는 대표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인 가격을 올려 돈을 벌어야 되는 상황에 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프리세일에 나선 한 업체의 직원은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로 나간다고 하면서 외국인들을 다수 섭외하여 어드바이저나 코파운더로 붙여놨으나, 그들이 정작 회사에 기여를 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라면서 "갖고 있는 기술력이 없다보니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자금을 다 쏟아부어 프리세일을 하고 있는데, 프리세일과 ICO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그 담이 걱정이다." 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철학과 컨셉이 없어서 경쟁사 컨셉을 인용 덧붙인 백서, 이것 저것 좋은 것을 다 가져다 붙인 미사어구로 구성된 사업계획서, 각종 밋업과 행사와 제휴에 이미 들어간 투자금과 매물이 되어 돌아올 수많은 어드바이저들의 코인 등등,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술력이 없고, 갖고 있는 컨셉 마저도 기존의 타 업체와 유사한 일명 '아류 코인'들은 결국 가진것은 요란한 홍보와 마케팅인데 그 마저도 유효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백서(화이트페이퍼)에 프로젝트 계획을 담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스턴대 연구진은 지난 5월 이전에 완료된 2천여개 ICO를 조사한 결과 “코인을 발행해서 자금을 모은 신생기업의 56%가 코인을 발행한 뒤 4개월 안에 망했다고 전했다. 

최근의 이러한 추세를 읽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사업성을 증명하거나 실제 사용되는 뭔가를 보여주기 전에는 절대로 ICO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뭔가 보여줄게 없는 상태에서는 거액의 자금을 모으는 프리세일이나 ICO는 자살행위와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아소비코인,  MP코인, 젤스코인, 휴먼스케이프,레이팃, 블록비클, 포레스팅, 아리수코인, 메디피디아,  등이 현재 프리세일 중이다. 수십개가 넘는 코인들이 국내에서 프리세일을 하고 있으나, 제대로된 뭔가를 갖추고 있는 코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블록체인 관련 매거진과 미디어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와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협력사와 외국인 어드바이저가 요란하게 많은 ICO는 조심해야 한다." 면서 "온갖 MOU뉴스와 제휴 소식을 하루가 멀다고 뉴스로 만들어 뿌리는 등, 홍보 대행사가 전면에 나서서 설치는 코인은 일단 스켐(사기코인)이라고 보는 게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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