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전은 3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 빠졌다
13일 한전은 3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 빠졌다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18.08.13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올 2분기에도 6870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 빠졌다. 냉방수요에 따른 전력 판매 증가와 단가 상승이 예정된 올 3분기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인하 방침과 유동적인 국제 유가 탓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8147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3097억원 대비 3조1244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1294억원, 올 2분기 1276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올 2분기 6871억원까지 대폭 확대됐다. 올 상반기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과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순손실도 1조16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조2580억원 대비 2조428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한전은 영업외비용으로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감가삼각분 총액 약 5600억원이 올 2분기 영엽외 손실 비용에 반영되면서 순손실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까지 누적 부채도 114조5700억원에 달하면서 한전의 재무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기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전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인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사항이라며 전기 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거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통상 한전은 3분기 여름철 냉방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로 매년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 요금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부 방침에 따라 약 3100억원 비용을 한전이 먼저 부담해야 하는 데 아직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올 상반기 한전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 유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발전자회사의 경비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지능형 디지털발전소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구축 등 중복 투자 억제, 발전자회사간 연료 공동 구매확대 등 전력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추진할 것"이라며 "UAE원전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 노력 등 적극적인 해외사업도 추진해 수익원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