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고점 뛰어넘어,추가규제 고심
서울 아파트 전고점 뛰어넘어,추가규제 고심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08.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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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집값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정부가 8·2 부동산대책 1년여 만에 추가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약조건과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을 강화한 투기지역 추가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단지는 최근 강남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 주춤했던 강남 집값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주 최고 16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연초 최고가인 16억3000만∼16억5000만원을 2000만원 이상 웃돈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올해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고점 대비 최대 2억원 떨어진 14억5000만∼15억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달 초 15억1000만∼15억2000만원에 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더니 지난주 연초 전고점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1월 전고점(19억원)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떨어졌던 이 아파트 전용 76㎡는 최근 호가가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6억원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인들이 희망 매매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 전용 82㎡ 역시 지난달 다시 18억원대를 기록하며 올해 전고점(19억90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잠실동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단지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논의 방향이 결론이 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최고가 경신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강남을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전주(0.08%)보다 더 올랐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0.07%에서 0.2%로 급등했다. 

서울 여의도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모습./사진제공=뉴스1 

추세 전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 등 추가 악재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량의 회복이 없다면 상승세 확대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주된 의견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 대책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도 변수다. 정부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진원지인 강남 재건축이 다시 꿈틀하자 다시 칼을 빼 들었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함께 무기한 시장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거래신고내역과 자금조달계획서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 과열 정도에 따라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며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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