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츠 스타트업, 투자할 곳이 게임밖에 없나?
콘테츠 스타트업, 투자할 곳이 게임밖에 없나?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07.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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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해에도 콘텐츠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영역은 게임 업체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기업지식연구원이 7월 발간한 '콘텐츠 스타트업 실태조사 및 국내외 투자동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문화콘텐츠+게임) 중 2017년 45개사 중에 22개사가 게임업체였다. 총 투자금은 1183억원 중에 게임업체는 591억원을 가져갔다.

이번 조사는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공연분야 콘텐츠 기획·창작, 제작, 유통·배급과 관련성을 갖는 7년 미만 창업 기업을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분류했다.

온라인·모바일 분야 게임사 16곳이 466억원을 투자 받았고 그 중 소셜카지노게임을 개발하는 베이글코드가 146억원을 투자 받으며 게임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유치했다.

문제는 콘텐츠 분야에서 게임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유치 금액과 피투자사 수를 교차해 '적극적 투자'와 '소극적 투자'를 나누는데 의료, 소프트웨어(SW) 기술솔루션, 게임, 여행, 비즈니스 솔루션 등은 투자가 활성화돼 있는 '적극적 투자 분야'에 속했다.

특히 '온라인·모바일 게임'은 투자유치 금액과 피 투자사 수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게임은 업력이 높고 투자유치 금액 역시 높은 '안정적 성장기업'과 업력이 낮지만 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유망기업'군 양쪽에 모두 포함됐다.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 콘텐츠 분야는 투자유치 금액과 피투자사 수 모두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소극적 투자' 영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금액이 공개된 156개 콘텐츠 스타트업 중 투자유치금액 '10~30억원 미만' 기업이 28.2%로 가장 많았다. 10억원 미만 투자유치기업 평균 투자금액은 3억8000만원이고 10억원 이상 기업 평균 투자금은 79억원으로 격차가 69억원이다.

투자자들이 자금회수 가능성에만 치중하면서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를 기피하는 것도 문제로 떠올랐다. 연구진이 벤처캐피털(VC) 133개, 엔젤 95개, 액셀러레이터 91개 총 319개 투자사를 조사한 결과 투자자 중 47.6%가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때문에 콘텐츠 스타트업에 투자를 꺼린다고 답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대부분을 정부에서 보조를 받아서 운영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자금회수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한 투자를 감행하여,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이익이 될 수 있는 투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들 기존 투자자들은 전문가 부재, 전문 인력 부재도 콘텐츠 스타트업에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들었다.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투자 기준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물갈이 해서 보다 진취적인 투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표> 2017년 업종별 스타트업 투자 현황,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스타트업 실태조사 및 국내외 투자동향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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