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안타깝다…그간 노력 무산 우려" 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려 표명
"대우조선 파업 안타깝다…그간 노력 무산 우려" 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려 표명
  • 김태현
    김태현
  • 승인 2018.07.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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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달 초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90%가 넘는 찬성표로 쟁의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그동안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9일 오후 전남 목포를 찾아 조선·기자재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뿐 아니라 채권단과 주주 등이 모두 고통을 분담하며 대우조선 정상화 조치를 결정했다"며 "마치 노조만 고통을 겪은 것처럼 (합의를) 번복하고 쟁의를 한다면 그간의 고통을 참으며 동참한 사람들의 노력을 완전히 무산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1조6000억원의 무담보채권 전액을 출자전환하거나 영구채를 발행했다, 모두 국민 세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채권자들은 회사채와 CP(전환사채) 1조5000억원어치 중 절반을 출자전환하고 절반은 만기를 연장했다, 시중은행도 7000억원의 무담보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만기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대우조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가별 수주 물량 1위를 한국이 다시 찾아 왔지만, 건조량이 전체적으로 부족해 당분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시황이 나아지더라도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정상화냐, 실패냐의 중대한 갈림길 앞에 선 시점에 노조가 쟁의를 결정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회사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2일 93.4%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기본급 4.1%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반대로 임금 10%를 반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부터 약 13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해 회생 중이다. 공적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노조는 쟁의 행위 자제를 약속했지만, 이번에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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