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의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코칭법
4차산업혁명시대의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코칭법
  • 백승화 칼럼리스트
    백승화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7.19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지능에 대한 이해는 IQ에서 정서지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90년간 지속된 영재에 대한 연구, 하버드대학생과 빈민촌 청년을 72년간 상대 비교한 연구 등 성공에 대한 방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 되면서 1905년도에 처음 개발된 IQ에 대한 환상이 깨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IQ는 지능의 일부분이고 그 밑의 저변을 관장하는 더 큰 힘은 정서지능이라는 결론이다.
정서적으로 고갈된 아이들은 짜증이 많고, 쉽게 화를 내고, 우울하고, 적개감이 많고,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다. 반면 정서적으로 넉넉한 아이들은 잘 웃고, 너그럽고, 호감과 친근함이 있고, 안정감과 자신감이 있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필자는 고등학생 아이의 아빠이다. 외동아들이며 이름이 종진이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사춘기 자녀 문제로 고민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선생님으로부터 벌점을 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아들이 수업시간에 종종 늦게 들어와 결강처리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 밖 편의점에 갔다가 늦게 돌아오고, 같은 반 친구의 샤프펜슬을 훔쳐 이것 이 문제가 되어 학교에서 연락이 온 적도 있었다. 이런 일들로 아내는 실망감에 저에게 모든 것을 얘기했고, 혹시 아이가 상처 받을까 봐 저보고 모른척하라고 하는 걸 필자는 참을 수 없었다. 아이를 불러 먼저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그런 행동을 하고 말썽을 일으키고 다니는 사실에 화가 매우 나서 아이에게 먼저 꾸중을 하였고, 이에 아이가 말대꾸를 하자, 저도 모르게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를 때렸다. 그야말로 중학생 아이와 아빠간의 사이는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게 아닌 서로의 감정이 상하여 서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학교 1,2학년을 보내게 되었다.

이후로도 몇 번의 사건이 있었다. 아들 문제로 필자는 청소년 자녀를 둔 아빠로서 “청소년 감정코칭”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아들을 인정하고 대화해나가기 시작했다. 아들이 중3이 되었을 때 저희 부부는 아이와 함께 향후 아들의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아들에게 말했다. “지금 너의 성적으로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좋은 고등학교도 못 가거니와 가더라도 좋은 대학교 가기는 힘들 것 같다. 차라리 공고를 가서 기술을 배워 대학을 안 가더라도 취업을 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네가 원하다면 엄마 아빠는 응원해 주겠다. 더 이상 아빠가 너를 나무랄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아들은 아무 말 없이 듣고 있었다. 이후 아이는 조금씩 변하여 중3때 성적이 오르기도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자신이 고민하여 스스로 대학입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중학교때 반등수가 고등학교 전교등수가 될 정도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게 개선시킨 필자 자신의 변화된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감정코칭의 핵심은 매우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1. 감정은 삶의 자연스런 일부이다.  
2. 아이의 감정(기분)을 꾸짖지 마라.
3. 하지만 행동은 한계를 지어주어야 한다.
즉, 어른 자신이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되,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행동에는 어느 정도 제한을 두고, 제한 안에서 바람직한 방법으로 선도해 주는 것이다.

위와 같은 갈등이 있더라도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나 용기를 꺾는 얘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의 얘기를 제대로 경청하거나 전후 사정을 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부모 자신이 판단한 행동의 잘잘못 만을 판단하여 아이의 행동을 성급히 결론 내려서도 안 된다. 아이와의 소통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 경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말에 보다 더 적극적 경청을 통하여 내 아이가 어떤 심리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인지, 혹은 자아 정체감이 혼란에 빠져 있는지,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는지, 학교생활의 부적응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노력을 더 하도록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경청을 함으로서 아들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인지, 사고, 감정, 더 나아가 숨어 있는 감정까지도 알아낼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아래와 같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말을 자주해 주자.
“나는 네가 책임감이 강한 아이라는 것을 안다.” “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너의 노력과 네가 해놓은 업적은 가치가 있단다.”  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너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단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대단히 아름다운 것이다.” “아빠는 네가 잘 하리라 믿는다.” “지금은 미흡해도 노력하면 향상되리라 믿는다.” “일등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목표를 향한 노력의 의지는 더욱 값진 것이다.”  등.

아이를 둔 아빠들이여! 오늘부터 실천하자.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