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당신의 뇌에는 좋은 결정을 방해하는 왜곡요인이 있다.”
#3 “당신의 뇌에는 좋은 결정을 방해하는 왜곡요인이 있다.”
  • 나동환 칼럼리스트
    나동환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7.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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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들은 영업을 배워야 한다」 영업이란 마케팅적 사고를 말한다. 설득, 협상, 제안 역량을 키워야 한다. ‘생각하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협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콜라보(네트워크 확장)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메뉴판을 준비해야 한다. 자금, 제테크, 노무를 기반으로 하는 인사, 경영, 마케팅에 대한 자문 서비스, 지구 반대편까지 연결하는 해외수주를 비롯해 해외법인설립과 국내외의 각종 인증 서비스, 경영승계와 기업지배구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세무사가 무상으로 제공했거나 주분야가 아니었던 재무적 서비스(주식 이동, 가업승계, 가지급금, 경리 대행 등) 또한 새롭게 디자인하고 포장해야 한다. 끝까지 함께하는 참여형 자문(PDCA_Plan, Do, Check, Action)방식은 이제 컨설팅의 기본이다.

5% 개선하는 것보다 95% 개선하는 것이 때론 쉽다.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세무사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이자 시작점으로 10회 연재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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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핵심 ‘기능’은 단연 암기와 연산능력이다. 하지만 ‘기능’의 개념 위에 존재하는 본질업무는 암기와 연산능력을 비롯해 경험 등이 다양하게 개입하여 ‘예측’하는 일이다. 예측이란 무엇인가? 예측한다는 것은 미래의 시간을 앞당겨 발생할 일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측과 현실을 빗대어서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예측이란 시뮬레이션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무엇인가가 쏟아져 내릴 수 있다는 행위예측, 신호를 어기고 사거리를 돌 때 경찰관이 서있을 수 있음을 예측하는 함정예측, 늘 틀렸지만 얼마만큼 공부해야 시험성적이 B+가 나올지 등을 예측하는 성적예측 등, 예측하는 것은 뇌의 핵심 업무 중에 하나이다. 예측이 안되면 손해 볼 일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학습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몇 초 후, 며칠 후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수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더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근거가 있는 예측을 하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살펴보면 세무사의 업무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고하고 판단하는 개별적인 핵심기술만으로도 세무사업은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은 개별적으로 작동하기보다는, 2개 이상의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협업하는 형태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거대하다.

기술 상호작용이란 무엇인가? 우선 IoT가 사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클라우드의 정보는 언제든지 꺼내서 활용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클라우드가 모여서 빅데이터가 된다. AI는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가공, 처리하여 수치화(형상화)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정보를 인지·수집하고,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인간의 뇌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를 빼닮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은, 4차 산업사회에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부여한다.

첫째,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행위 자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여 고객을 응대한다. 스마트 냉장고의 식재료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식료품을 주문한다. 스마트 팩토리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생산설비가 설치된다. 이렇듯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이 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둘째, 개인별 맞춤형 상품의 증가를 들 수 있다. IoT를 활용한 빅데이터의 수집이 가속화됨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 더욱 다양해 질 것이다.

셋째, 기술의 복합적 활용이 두드러질 것이다. 사용자가 소지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생산된 빅데이터가 IoT를 통해서 클라우드에 저장될 것이다. 기업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상담원을 구축하여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게 된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은 개별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초연결 시대 산업 전략: 독일 스마트 산업화의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49억 개였던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개수는 2020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나서 208억 개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1인당 2.7개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보고서는 “최근 산업 내에서도 네트워크화된 기계와 정보 등을 활용해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어,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의 스마트화도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대비하여, 우리나라도 스마트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기계, 기술, 산업구조가 지능화된다는 개념이 바로 초지능화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집된 다양한 정보, 즉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류·가공하여 최적의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지능화가 필수적이다.

사람, 기계, 데이터, 지능, 서비스가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의 환경에서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그 서비스의 잠재력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초연결성은 초지능화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시대에는 인터넷을 기반으

로 초연결·초지능화된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가 생겨날 것이다.

초연결성과 초지능화에 따라 산업 간 경계가 소멸될 것이다.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신산업에 의해 초연결 지능정보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실재하는 사물과 공간뿐만 아니라, 가상공간과 가상의 사물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은 선진적인 생산·운영 기술과 스마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의사소통 및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지능적으로 운영되는 자율적인 디지털 기업을 창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쯤 되면 세무사의 미래에 생길 일을 충분히 예측해볼 만하다.

그럼 다시 뇌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 순간 당신의 뇌는 예측한 결과 값(이대로 있으면 사라진다.)과 그냥 있자(그게 금방 오겠어? 한참 걸릴거야)는 디폴트 값이 충돌한다. 마치 국회에서 다투듯이 열정적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뇌에는 좋은 결정을 방해하는 왜곡요인이 있다. 즉, 당장에 선택지(그냥 있기)가 시뮬레이션한 선택지(변화) 보다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웬만해선 기존 것을 바꾸거나 변경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당신에겐 의지가 필요하다. 뇌의 왜곡요인을 이겨내야 한다.

뇌 입장에서 미래는 희미한 그림자 일 수밖에 없다.

필자소개

나동환 <ndh@wckorea.com>경영컨설턴트로서 CEO협상 전문가. 월드클래스코리아 대표,

저서)《생각하는 기계에게 세무사는 대체대는가》, 도서출판 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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