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무사업의 생존경쟁력을 높이고 회복탄력성 찾기”
#1 “세무사업의 생존경쟁력을 높이고 회복탄력성 찾기”
  • 나동환 칼럼리스트
    나동환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6.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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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들은 영업을 배워야 한다」 영업이란 마케팅적 사고를 말한다. 설득, 협상, 제안 역량을 키워야 한다. ‘생각하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협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콜라보(네트워크 확장)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메뉴판을 준비해야 한다. 자금, 제테크, 노무를 기반으로 하는 인사, 경영, 마케팅에 대한 자문 서비스, 지구 반대편까지 연결하는 해외수주를 비롯해 해외법인설립과 국내외의 각종 인증 서비스, 경영승계와 기업지배구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세무사가 무상으로 제공했거나 주분야가 아니었던 재무적 서비스(주식 이동, 가업승계, 가지급금, 경리 대행 등) 또한 새롭게 디자인하고 포장해야 한다. 끝까지 함께하는 참여형 자문(PDCA_Plan, Do, Check, Action)방식은 이제 컨설팅의 기본이다.

5% 개선하는 것보다 95% 개선하는 것이 때론 쉽다.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세무사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이자 시작점으로 10회 연재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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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가 생각하는 기계에게 대체될 확률은 확실해 보인다. Will Robots Take My Job 사이트에 가서 세무사(세무대리인 Tax Preparer)라는 직업을 검색하면 사라질 확률 99%라는 답을 받을 수가 있다.

완전히 소멸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속도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99%로 표현하고 1%의 속도 여지를 남겨둔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대회가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 (Salt Lake City)에서 있었다. 2016년에 이어서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VQA(Visual Question Answering)라고도 불리는 그림 보고 답하기 세계대회이다.

"물론 여기에 참가자들은 사람이 아니다. 생각하는 로봇들이 참여한다. 대회 진행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카카오톡 같은 대화방에 질문자(질문자는 사람이며 키보드로 채팅한다.)가 사진을 보여주고 대화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두 남녀의 사진을 보여주고 둘 중 누가 안경을 끼고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생각하는 로봇이 사진을 보고 둘 중에 누가 남자고 여자인지를 확인한 후 여자가 안경을 끼고 있다면 “여자”라고 답을 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예가 있다. 상자에 담긴 도너츠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게 무엇이냐고 묻는다. 로봇은 “도넛”이리고 답한다. 여기까진 나도 같은 답을 냈다. 이어서 가루를 뿌린 도넛이 몇 개냐고 묻는다. 그러자 로봇은 3개라고 말한다. 물론 나는 맞추지 못했다.

내가 이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문제는 생일파티 사진이었다. 질문자는 여자가 웃고 있는 사진 2장을 보낸다. 첫 번째 사진의 여자가 왜 웃고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하는 기계는 “아이 때문에 웃고 있다”고 답 한다. 그 사진을 자세히 보면 딸아이의 생일 파티에서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아이를 보고 미소 짓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의 여자가 왜 웃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계는 “생일케이크 때문”이라고 말한다. 왜 웃는지를 사진의 상황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 벌써 생각하는 기계는 사물을 관찰하고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이 정도면 세무사의 일 중 특히 기장, 조정과 관련한 단순한 업무는 대체된다고 터놓고 말해도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거창하게 들리지만 사실 어느 날 기업들이 내놓을 신제품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신제품(신기술)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직업을 잃거나 그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시장의 저항은 항상 있어왔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기계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이라 불린 기계 파괴 운동이 일어난 시기는 정확히 200여 년 전(1811~1817년)이다. 러다이트 운동은 수공업자들보다 더 빨리, 정교하게 직물을 짜내는 기계를 없애버리자는 움직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직물 공장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방직 공장의 자동화는 면직물 가격을 하락시켰다.

영국기업의 신제품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부들이 저항한 사건을 보자, 1865년 영국이 제정한 ‘붉은 깃발법(Red Flag Act)’은 자동차의 상용화에 반발하는 마부들을 달래기 위해 제정되었다. 한 대의 자동차가 운행되려면 운전사와 기관원, 기수가 반드시 따라붙어야 한다든지, 기수가 붉은 깃발을 들고 55m 앞에서 자동차를 선도해야 한다는 등의 규제였다. 그러나 이 법은 21년 동안이나 영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방해하였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부라는 직업은 결국 없어졌으며, 영국이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잡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여러 현장을 다녀보면 세무사들도 저항한다. 타 자격사들과 직역다툼(자격증의 범위를 두고 다투는 행위)도 있다. 그러나 저항하고 다툰다고 막아진다면 우리가 왜 4차 산업을 걱정하는가?

막아지지 않는 물결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어느 날 어느 기업의 신제품으로 조용히 시장의 물줄기가 바뀌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거창한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냥 신제품(신기술)에게 내 직업을 송두리 채 빼앗기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현실적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필자소개

나동환 <ndh@wckorea.com>경영컨설턴트로서 CEO협상 전문가. 월드클래스코리아 대표,

저서)《생각하는 기계에게 세무사는 대체대는가》, 도서출판 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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