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소리보청기 이야기(4) 보청기 착용, 양쪽 귀에 해야 하나? 한 쪽만 착용하면 어느 쪽 귀에 착용해야 하나?
조은소리보청기 이야기(4) 보청기 착용, 양쪽 귀에 해야 하나? 한 쪽만 착용하면 어느 쪽 귀에 착용해야 하나?
  • 문상철 칼럼니스트
    문상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5.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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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머리의 양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된다. 보청기를 양측 귀에 모두 착용할 것인지 한쪽 귀에만 착용할 것인지, 한쪽만 착용한다면 어느 쪽 귀를 선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이다.

주변에 소음이 많거나 반향이 생기기 쉬운 곳에서 양쪽 귀로 소리를 들을 경우, 한쪽 귀로 들을 때보다 말소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좌우 눈이 있어야 사물과의 거리를 알 수 있듯이 귀도 양쪽에서 듣는 소리의 차이로 공간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양쪽 귀로 들어야 소리의 방향, 위치를 보다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면 보청기 적응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보청기를 한쪽 귀에만 착용할 경우, 주변 소리에 대한 인지력이 양쪽착용에 비해 떨어지고 시끄러운 곳에서도 상대방의 대화소리를 듣기가 곤란하다. 양쪽 귀의 청력 손실이 비슷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양쪽 귀 모두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양쪽 귀 모두에 보청기를 착용해야할까?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도록 권하기 전에 양쪽 귀의 청력 손실 정도, 보청기를 착용하는 동기와 적극성, 손동작의 기능과 관리능력, 난청인의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

양쪽 귀 모두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늘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한 쪽의 귀만 난청인 경우, 양이간섭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정도가 심한 비대칭적 난청의 경우는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양쪽 귀, 오른 쪽 귀, 왼쪽 귀 중 보청기 착용 귀의 선정은 보청기의 작동 능력, 양이 간섭 등의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 양이 간섭 현상이란 보청기를 양쪽 귀에 착용하였을 때가 한쪽 귀만을 착용한 경우보다 오히려 어음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는 중추 신경계의 문제로 양쪽 귀에서 받아들이는 소리의 정보를 잘 혼합하여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이 간섭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한 보청기로 인한 충만감(귀를꽉채운느낌)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와 심하게 울리는 경우에도 한쪽 귀만 선정하여 착용하는 것이 더 좋다.

양쪽 귀에 청력 손실이 있지만 순음 청력 역치의 정도와 형태, 어음 인지도, 불쾌 역치, 역동범위 등의 측면에서 양쪽이 서로다른 경우를 비대칭형 청력 손실이라 하는데 비대칭형 청력 손실의 경우에는 보청기 양쪽 귀 착용을 1~2개월 시도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양쪽 청력 차가 심한 비대칭적인 신경성 난청인 경우나, 중추 신경성 난청(CAPD) 등인 경우에는 양쪽 귀 모두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보다 한쪽 귀에만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어느 쪽 귀가 좋은가?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에 어느 귀를 선정해야 할까? 양 쪽 귀의 난청이 비슷한 경우라면 어음인지능력이 좋거나 역동범위가 더 넓은쪽을 먼저 고려하고 난청인의 주청력측과 착용시 손기능이 용이한 쪽의 귀를 고려하여 선정한다. 양쪽 귀의 청력이 모두 55dB HL보다 좋은 경우에는 청력이 더 나쁜 쪽 귀에 착용한다. 양쪽 귀가 80dB HL보다 나쁠 경우에는 청력이 더 좋은 쪽 귀에 착용한다. 한쪽이 55dB HL보다 좋고 나쁜 쪽이 80dB HL보다 나쁠 경우에는 더 좋은 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다. 양쪽 귀의 청력 역치가 55~80dB HL일 때는 60dB HL에 가까운 쪽에 보청기를 착용한다. 

한쪽 귀에 착용하는 것과 양쪽 귀에 모두 착용하였을 때의 장점과 한계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착용 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양쪽 귀 착용과 한 쪽 귀 착용의 장단점, 난청인의 경제 상황, 보청기 타입과 가격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필자소개]

현, 조은소리보청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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