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자본금 1000원 짜리 회사에 경영권 매각
수원여객, 자본금 1000원 짜리 회사에 경영권 매각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18.05.03 21:26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여객의 경영권싸움, 점입가경..이사회를 열어 제3자에 주식양도 승인 가결

수원여객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여객 현 경영진은 5월 2일(수)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 1,000원의 페이퍼컴퍼니인 에스엠제일차(주)에 제3자 주식양도 승인을 가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백호 前대표이사, 조한성 前상무이사는 에스엠제일차(주)에 당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게 되면 당사를 통한 LBO차입을 강행하여 회사 경영을 악화시키고 나아가 단기 시세 차익만을 노리는 경영을 하여 결국 당사와 당사의 주주만이 손해를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본건 주식양도 승인의 건에 대하여 반대의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이사회에 제출하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제일차(주)는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저먼트에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써 수원여객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여객은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에 본사를 둔 약 60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향토 중견기업으로써 2017년 기준으로 매출액 850억 원, 당기순이익이 46억 원에 이르는 건실한 기업이다. 1962년에 조씨 일가와 양씨 일가 등이 동업해서 조합 형태로 출발해 주식회사로 전환한 회사이다.

조백호 前대표이사가 경영을 맡으면서 적자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일궈내기도 하였으나, 작년 12월 일부 이사들의 이사회를 소집하여 조백호 전 대표이사와 아들 조한성 상무이사가 해임되는 사태가 발생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여객 현 경영진 이순국 대표, 최진태 전무, 김동욱 전무, 양훈석 이사 등은 약 1년에 걸쳐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였으며, 약52%의 주식을 확보하여 경영권을 장악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높은 가격에 경영권을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저먼트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M&A 전문가에 의하면 “(주)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저먼트가 에스엠제일차(주)를 수원여객 주주로 만들어서 수원여객 정관규정을 교묘하게 회피하여 주주간 주식양수도 체결을 진행하려하는 절차”라고 보인다면서 "하지만 페이퍼컴퍼니가 주식양수도 체결을 선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차입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원여객을 어떻게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3자 주식양도 승인을 기점으로 수원여객의 경영권 분쟁이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이며, 사모펀드에 경영권 매각을 강력히 반대해 왔던 노동조합의 향후 대응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사선관주의의무 및 배임 등의 고소·고발로 이어질지도 관심사이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성지원 2018-08-28 16:35:42 (221.148.***.***)
가족 기업 성격의 회사라 이익의 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기존 주주들 불만이 가득했었죠. 무엇이 옳았는지는 결과가 말해준다고 봅니다.
진우 2018-08-27 16:45:47 (221.148.***.***)
경영권 분쟁에 초점을 맞추려면 기존 경영진의 운영에 대한 팩트도 언급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단순히 영업이익만 부각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김승환 2018-08-23 15:24:39 (221.148.***.***)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요즘 수원여객을 보면 새 경영진으로 바뀌고 기사들 처우도 개선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괜한 기우가 아니었나 싶네요.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