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뭉칫돈, 토지시장으로 몰리다!
갈 곳 잃은 뭉칫돈, 토지시장으로 몰리다!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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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이 정부 정책에 따라 편차가 심화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시장 규제와 대규모 입주물량이 맞물려 부동산 매매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지역은 많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려 거래건수와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택지지구가 형성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부동산114는 17일 연간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간 청약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률은 8.62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인기지역인 강남권은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평균 25.8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나 입주물량이 넘치는 경기 · 인천지역의 경우 5.41대 1로 아쉬운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서울 아파트 청약률이 경기·인천 지역의 청약률의 5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서울지역의 아파트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올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및 금리 인상까지 ‘3중 악재’로 인하여 주택 매수 심리 자체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축된 분위기는 연말까지 지속되다 하반기엔 하락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떨어지는 집값과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땅값은 전국에서 견조 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등 탈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기준으로 전국 모든 지역의 땅값이 작년 4분기 동안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평균 3.88%의 상승을 나타냈고 거래량은 10.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큰 상승 폭은 2007년 3.89%를 찍었던 참여 정부 시절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주택 경기가 꺾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아파트 같은 주택시장에서 정부 규제가 덜한 토지시장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개최된 ‘2018 LH 투자설명회’를 보면 알 수 있다. 작년보다 참가인원이 부쩍 늘어난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부동산에 종류가 많지만, 아파트나 주택 등은 토지처럼 몇 배의 수익이 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토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토지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밝혔다.  

수도권 개발 지역 건축부지 선정을 주 업무로 하는 ㈜우영도시건설 이은주과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수요층들이 규제가 심해진 주택시장에서 토지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향후 교통 수송 같은 국가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산업단지나 택지지구가 형성되는 정부의 개발 의지가 확실한 지역의 토지 투자가 지금 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적합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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