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이에 따른 거래 관망세로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4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이는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30주 만의 하락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서울, 경기 등의 주택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특히 그 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가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돌아서며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지역의 경우 동작구(0.26%)는 갭메우기 상승세로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지만 강남4구의 하락전환으로 전주와 같은 0.06% 상승에 그쳤다.
강북(0.06%)도 서대문구(0.19%), 마포구(0.16%), 동대문구(0.13%) 등이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앞서 상승세를 주도했던 성동구(-0.07%)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0.02%)에선 경기지역이 0.01% 올랐고 인천은 0.02% 떨어졌다. 지방(-0.09%)은 광역시 중 대구(0.05%)는 상승세 유지하고 광주(0.09%)는 개발사업 등으로 상승 전환됐으나 부산(-0.07%)과 울산(-0.19%)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대전(-0.06%)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3주째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전남을 제외한 7개도에선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체적으론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0.09%)은 정부의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 효과와 쏟아지는 입주물량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역시 0.09% 하락했고 특히 강남지역(-0.11%)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0.05%) 전세가격도 지난주 5년4개월 만에 떨어진 뒤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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