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시사회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시사회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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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38년이 지났는데도 5·18의 아픔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마음이 찢어집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시사회가 9일 오후 광주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됐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80년 5·18 당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정신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엄마 명희와 유복자로 태어나 국민 개그우먼이 된 딸 희수, 두 모녀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담아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관람을 마친 관객들은 울먹이며 쉽사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5·18의 아픔을 느낀 김서현(28·여)씨는 슬픔에 목이 잠긴 채 "지금은 밝기만 한 광주의 38년전 모습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이기에 더욱 슬프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욱 5·18의 아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 당시 조선대학교 4학년 재학중이였다던 박진(60)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보면서 5·18의 아픈 역사가 끝나지 않았던 것이 상기돼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5·18 진상규명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 시사회에 참석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38년이라는 세월이 어제 일 처럼 느껴져 어깨가 무겁다"며 "5·18의 아픔은 아직까지 오롯이 남아 있고, 마지막 한분까지 아픔이 남아 있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할꺼 같다"고 슬픔에 잠긴채 소감을 말했다.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5·18은 38년전에 끝났지만 그 아픔과 고통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5·18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저희 영화가 멀고 험한 길을 걸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희수 역의 김꽃비 배우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10년전 광주에 왔다가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알게됐다"며 "방문 당시 충격을 받았고 이번에 5·18을 다룬 영화를 제작한다는 출연제의가 왔을때 너무 하고 싶었고 해야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철수 역을 맡은 전수현 배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고 고생하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한편,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이틀전인 오는 5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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