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1) MPR① 마케팅일까? PR일까?
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1) MPR① 마케팅일까? PR일까?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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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마케팅 주체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집단인 동시에 소비자 집단인 대중에게 호의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친다. 기업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없어 보이는 자선행사 주최, 비영리 단체에 기부금 납부, 단체 봉사 활동 등도 모두 대중의 호의를 얻기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부, 정당, 기업, 개인 등 마케팅 주체가 대중 매체를 이용하여 마케팅 활동을 하는 홍보(弘報)는 대중과의 호의적인 관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마케팅에서 이러한 활동을 PR(Public Relation, 대중 관계)이라고 한다. PR은 단순히 뉴스 기사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주체에 이익이 되는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PR의 목적은 정치적, 사회적, 생태적, 도덕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해집단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케팅(Marketing)과 PR의 합성어인 MPR이란 무엇일까?

PR전문가인 토마스 해리스(Thomas Harris)는 MPR에 대해 “MPR이란 마케팅 목포를 달성하기 위해 PR의 전략과 전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MPR의 목적은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를 자극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며, 소비자와 상표와 기업간의 관계를 만든다. 기업이 신뢰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회사와 제품을 소비자들의 필요, 관심, 욕구와 합치시킴으로써 그들의 만족과 구매를 유도해 내는 전략이다.”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은 “신뢰받는 커뮤니케이션”이다. 판촉이나 광고는 소비자들의 흥미는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러한 방법들은 기업의 일방적인 설득을 전제로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결여되기 때문이다. 반면, MPR은 신문 기사나 방송프로그램과 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채널을 통해 회사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를 얻고자 하는 전략이다.

<사진=Pixabay.com>

MPR은 미디어 이외에도 소비자가 이벤트에 직접 참여, Demonstration, 구전 (口傳)과 같은 채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미디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MPR이란 광고를 하지 않고 제품과 회사에 관한 뉴스거리를 만들어 이를 미디어에 실리도록 만드는 전략이다.”라고 필자는 정의한다.

그렇다면 PR이 아닌 마케팅이 주도하는 전략적인 개념인 MPR은 마케팅적인 관점에서의 PR인가? 아니면 PR적 관점에서의 마케팅인가?

마케팅 실무자들에 의해 시작된 MPR은 항상 새로운 시장 주도 전략과 기법을 개발하려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PR의 위력에 눈을 돌리고, 그 기능을 마케팅에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대부분 기업들에서 PR과 마케팅 활동은 분리되어 왔으며 양자간의 협력이 그리 활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제 양 업무의 통합이 MPR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4대 매체 광고 위주의 마케팅에 익숙해있는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MPR 전략의 위력과 기능을 실감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 뉴미디어, 잡지 등에서 기업의 MPR적인 노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는 사회적 공기로서 기업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대변해주지 않는다.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특별한 노하우와 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기업의 이익과 미디어의 이익을 합치시키면서도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광고와 PR, 판촉을 엄격히 구분하던 시기가 가고, PR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지금, 정부, 정당, 기업, 개인 등 많은 마케팅 주체가 광고대행사에 PR의 업무를 같이 의뢰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마케팅의 성공사례가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뉴스 송출의 관행을 뛰어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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