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성품 (7) 인생 전체의 성공을 좌우하는 틀
바른 성품 (7) 인생 전체의 성공을 좌우하는 틀
  • 이성조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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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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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와 개인이 원하는 회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그 중에서도 회사가 직원에 기대하는 가치를 갖추지 못한 직원, 회사가 요구하는 성품을 갖추지 못한 직원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 직장인을 괴롭히는 문제와 고민은 거의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바로 차이를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성공의 핵심은 성품과 직무, 인간관계의 균형을 잡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어가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인사관리를 치열하게 고민한 연구자의 시각을 정리한 사례로 검사와 실증연구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칼럼으로 10회 연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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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기질, 성격, 성품 등의 용어를 넓은 의미의 ‘성품’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서 사용하고는 한다. 성품은 노력하여 더 높은 수준으로 계발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즉 성품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발전된 성격 또는 인성이다. 이러한 성품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교환되고 선택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우리의 성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초자질은 최소한의 수준 이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팔과 다리가 생기고 길어지며, 뇌와 심장과 근육도 더욱 튼튼해진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균형 있는 식사와 운동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질과 성품, 역량도 마찬가지이다. 골고루 성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분별이라는 기초자질과 명석함과 정당함이라는 기본역량이 높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은 다른 영역의 기초자질과 기본역량은 필요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나는 팔이 길고 튼튼하니까 다리 하나는 없어도 된다는 것만큼이나 잘못된 생각이다. 성품의 모든 요소는 최소한의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모든 면에서 강점만을 가진 사람은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강점과 약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또한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직업 상황에 처한다. 갖가지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무 역량이 필요하지만, 모든 직무 역량을 다 갖추기는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 자신의 직업과 직책, 직무가 요구하는 쪽으로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약점을 최소화하면 된다.

예전에 함께 일한 직원 중에 아주 똑똑한 친구가 있었다. 신입인데도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진지하고 성실했다. 자기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반드시 일을 완수할 뿐만 아니라, 중간 진행 상황도 빠짐없이 보고했다. 자기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면서 스스로 더 많은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답지 않은 명석한 상황판단과 분별력을 갖췄기에 나는 그를 회계 업무처럼 숫자를 다루는 업무에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 사정상 그 직원을 전혀 다른 곳에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직원과 고객을 접촉해야 하는 일이었다.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서 그가 잘 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성품이 고르게 균형 잡혀 있어서 그 일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직원이나 고객과 소통할 때 생기가 넘쳤고, 진솔한 공감과 유연한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높은 인사고과를 받았다. 지금 그는 모 대기업에서 조직문화 개발을 담당하는 인재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 사람의 기초자질은 타고나거나 아동기에 정립되기도 한다. 기초자질은 학교나 도서관에서 습득할 수 있는 전문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인생 전체의 성공을 좌우하는 기초이자 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까지 여러 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며 많은 사람을 채용하고, 평가하고, 배치하며, 임금을 책정해왔다. 좋은 대학교를 나와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은 인재가 회사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대인관계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여 갈등하다가 낙오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

이런 사람들은 심리검사를 해보면 성품의 균형이 깨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창의성과 전문성이 아무리 높아도 자아 강도가 부족하면 동료들이나 고객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어렵다. 높은 전문 능력을 갖췄는데도 승진이 늦거나 낙오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케이스다.

인사부서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유능하고 인정받는 직원 중에도 자신의 실수나 약점이 노출되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평정심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어느 부서에서 분기별 업무점검을 위해 KPI면담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부서장이 어느 직원에게 사소한 지적을 했다. 그러자 그 직원은 즉시 반발하면서 부서장의 평가 자체에 이의를 제기했고, 부서장이 자신을 미워하기 때문에 성과를 공정하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 부서장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훨씬 더 많이 주었는데도 말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하나 이상의 결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인재가 될 수 없다.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매순간 자신을 정확하게 통찰하는 사람은 드물다.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전문가형 인재는 특히 그러하다. 자신의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겸허히 인정하여 보완해야 하는데, 자신에게는 약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숨기고 외면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저런 궁색한 변명으로 자신의 약점을 합리화하다가 안 되면 아예 현실을 외면하고 방치해버린다.

이런 사람은 발전이 없다. 자신과 주위 사람들, 그리고 조직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겉돌 뿐이다. 이런 태도가 습관이 되면 수동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자기 생각은 사라지고 타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만 관심을 두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과 생각에만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강한 현실감각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근원인 성품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성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성품의 기본부터 알아야 한다. 성품의 기본이 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그 요소들의 연관 관계를 파악하면, 자신의 성품을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시켜야 할지도 알게 된다.

 

필자소개

이성조

㈜에이에이치알코리아 대표컨설턴트

㈜한국인재개발연구소 공동대표이사

저서) 이성조(2018),《바른 성품》, 도서출판사이다(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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