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0)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해도…
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0)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해도…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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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새에게 말을 가르치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한 어린이가 어린 아마존 앵무새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를 보고 “안녕?”이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어린이가 아침에 일어나 새장 앞으로 갔을 때 아마존 앵무새는 “안녕?” 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아마존 앵무새는 아침에 서로 만나면 “안녕?”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인식하게 된 것이다.

많은 애조인들이 새에게 “여보세요?”를 가르친다. 전화벨이 울리면 우리는 “여보세요?”라고 한다. 그 소리를 자주 듣는 새는 전화벨 소리 다음에는 “여보세요?”라고 하는구나 하고 인식하게 되어 전화벨 소리가 나면 “여보세요?”라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Pixabay.com>

하지만 어떤 새는 아무리 말을 오래 가르쳐도 말을 하지 못하는 새가 있는가 하면, 어떤 새는 아주 쉽게 말을 흉내 내고 주위에서 나는 소리를 흉내 낸다. 왜 어떤 새는 말을 하고, 어떤 새는 말을 못할까?

말을 잘하는 새를 선택하려면 첫째, 주위에서 나는 소리에 관심을 갖고, 새에게 말을 하였을 때 관심을 갖는 새가 말을 잘 배운다. 말을 잘하는 새는 보통 잘 떠들고 조잘거리기를 잘한다. 이러한 새는 말을 빨리 배우고, 많은 단어를 배울 가능성이 있는 새이다.

둘째, 수컷이 암컷보다 말을 더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컷들만의 특징으로 암컷에 비하여 소리를 더 자주 내며, 번식기에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맑은 소리를 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셋째, 사람의 손에 키워진 어린 새끼가 나이 많은 성조보다 말을 잘 배운다. 자연에서 새끼가 자라면서 소리 내는 법, 먹어서는 안될 것과 먹어도 되는 것, 나는 법 등 모든 것을 어미에게서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람의 손에 키워진 새는 사람을 어미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말을 성조보다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말을 잘하는 새를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시기는 소형 앵무새는 4~6달에 시작하고, 대형 앵무새는 6~12개월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넷째, 한 마리만 가르치는 것이 여러 마리의 새를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면 자기들끼리의 소리로 의사 소통을 하기 때문에 자기들만의 소리를 먼저 배우게 되어 효과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새를 대할 때, 새를 사람처럼 대하고,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하며, 주인으로 군림하지 말고, 특히 말을 가르칠 때는 새를 놀라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놀란 새는 절대로 말을 따라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새를 편하게 하고, 친구처럼 대하여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여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Pixabay.com>

아마존, 뉴기니아, 회색앵무, 대본청, 목도리앵무, 로리 등이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금강 앵무새나 코카투도 언어 습득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소리는 거칠다. 그래서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소리도 선명한 대형 앵무새 종류를 주로 훈련시킨다고 한다.

‘새가 사람의 말을 잘한다는 것’은 가히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대단하다고는 말하지는 않는다. 이는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해도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 뉴스가 3인칭의 관점에서 기술되는 것이라면, 칼럼은 객관화된 1인칭의 관점에서 기술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논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논리를 3인칭이 아닌 1인칭의 관점에서 기술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당신만의 논리가 있는가? 논리가 있다면 그 논리를 1인칭으로 기술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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