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의 시화 에세이] (14) 꽃샘 바람
[신성대의 시화 에세이] (14) 꽃샘 바람
  • 신성대 칼럼니스트/작가
  • 승인 2018.03.12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분명 봄은 꿈틀대고
하늘 향한 나무들도
심상치 않은데
예리한 바람은 더 예민해졌다

잔뜩 물 오른 나무를
차갑게 흔들어야 하는지
따뜻하게 흔들어야 하는지
새벽을 넘어선
햇살에 눈치를 보고 있다

분명 봄은 꿈틀대고
나무들은 물 올랐고
바람은 차갑게 예민해도
하루를 여는
이 바람이 싫지가 않다

하늘아
나무야 니가 있어 참 좋다

- 신성대의 <손바닥 글> - 중에서

--------------------------

작가의 작품설명: 

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을 넘어 서고
몇 차례의 꽃샘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봄은 살랑살랑 잠에서 깨어
나무에 꽃과 새순을 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면 무엇 하나 쉽게 
얻어지는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든
취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장사를 하든
사랑을 하든
결혼을 하든
통과의례 같은 힘든 과정을 넘어서야
더 좋은 결과물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사이 거칠게 가지를 흔드는
꽃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꽃샘 바람이 춥다고 그것을 피하면
봄꽃을 피울 수가 없듯이
내 하루의 삶의 어려움을 피하면
수많은 내일의 꽃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 꽃샘바람이 분다면
당장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내 삶에 곧 봄이 왔다는 신호입니다.

필자소개 

신성대  작가/ 칼럼니스트 

저서 : '별을따라가는 것과 산을 오르는 것' 

       '땅끝에서 피는 들꽃'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파이낸스투데이는 칼럼니스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하는 전문적인 정보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블로그칼럼'을 서비스합니다. 블로그칼럼은 세상의 모든 영역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로 구성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칼럼입니다. 칼럼 송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gold@fntoday.co.kr 로 문의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