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성품 (4) 사고, 행동, 목표, 관계의 축으로 확장되는 성품
바른 성품 (4) 사고, 행동, 목표, 관계의 축으로 확장되는 성품
  • 이성조 칼럼리스트
    이성조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3.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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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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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와 개인이 원하는 회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그 중에서도 회사가 직원에 기대하는 가치를 갖추지 못한 직원, 회사가 요구하는 성품을 갖추지 못한 직원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 직장인을 괴롭히는 문제와 고민은 거의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바로 차이를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성공의 핵심은 성품과 직무, 인간관계의 균형을 잡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어가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인사관리를 치열하게 고민한 연구자의 시각을 정리한 사례로 검사와 실증연구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칼럼으로 10회 연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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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외부 환경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성품 개발에 필요한 정보가 풍성해지고, 성품 개발의 방향성도 다채로워진다.

내면 확장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단순한 반응만 존재한다. 밝은 빛을 낯설어하고 어두움에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밝은 빛에서 에너지를 느끼고 어두움에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반응은 일정한 체계 없이 뒤죽박죽 나타난다. 즉흥적이고 혼란스러운 반응이 무의식의 영역에 기억되고 각인된다. 코드를 맞춰가는 연습이다.

이 단계에서는 본능이 사고(thinking)와 행동(behavior)을 지배한다.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나타나지 않으며 편안함과 불편함, 좋음과 싫음 등의 느낌만 존재한다. 의식이 행동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자극에 대한 단순한 반응 자체가 행동이 되는 단계이다.

내면 확장의 첫 번째 단계는 주로 영유아기에 진행된다. 영유아기는 영아기와 유아기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이 시기에는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상호작용이 반복됨으로써 일관성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일관성을 기질이라고 한다. 기질은 외부 환경에 대한 반응과 그에 따른 본능적 쾌락으로 형성된다. 이때 반응은 사고의 축으로 확장되고, 쾌락의 에너지는 행동의 축으로 확장된다(그림-1)

(그림-1) 내면 확장의 축(Thinking-Behavior)

우리의 무의식은 뇌가 받아들인 새로운 자극과 기존의 자극을 구별해서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은 앞으로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재인 기억(Recognition Memory)이라고 한다. 자극이 반복될수록 반응 강도가 감소한다. 무의식이 선호하는 패턴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의사결정의 데자뷰(Deja Vu)이다.
즉 반응은 느낌과 감정, 사고로 확장되고, 쾌락의 에너지는 동작과 습관, 행동으로 확장된다. 중구난방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일관성 있게 확장된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반응과 쾌락의 기억은 사고와 행동으로 확장된 뒤에도 무의식 속에 계속 남는다.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외부 자극을 처리하는 방식과 절차로써 활용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진다.

이처럼 자아는 내면적·지속적 분화과정을 거쳐 확장 기질로 발전한다. 기질 확장은 사고의 측면과 행동의 측면에서 골고루 일어나야 한다. 기질들이 균형 있게 개발되지 못하고 한쪽에 치우쳐서 확장된 어린이는 성인이 되어서 특정 역량이 부족해진다.

영유아기에는 욕구가 바로바로 충족되었지만 성장하다 보면 욕구를 참고 견뎌야 하는 시점이 온다. 외연 확장의 축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바로 먹을 수 없고, 졸린다고 해서 바로 잘 수도 없다. 떼를 써봤자 통하지 않는다. 본능과 자아는 외부 환경과의 교섭을 통해 목표와 관계라는 또 하나의 경로로 확장된다. 외연 확장의 축이 형성되는 것이다(그림-2).

[그림-2] 외연 확장의 축(Objective-Relationship)

내면 확장의 축이 외면 확장의 축보다 먼저 형성된다. 내면 확장의 축은 더 큰 즐거움과 편안함, 익숙함을 찾는 본능에 근거한 것이다. 외연 확장의 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신이 해야 할 숙제나 과제, 공동체에 속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 등을 인식함에 따라 생겨난다. 즉 외연 확장의 축은 사회성과 함께 형성된다.

외연 확장을 위한 관계와 목표는 주로 가족들을 통해 형성된다. 부모, 형제와의 관계, 그들 각각의 성향이 자아의 확장경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자들이 개인의 욕구를 좌우하는 요소나 직업 선택을 결정하는 요소를 알아내려고 성장 환경을 조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장 환경 중에서도 그 사람의 욕구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아의 확장은 대부분 모방에서 시작된다. 어린이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가리지 않고 따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고 들은 것과 주위 환경을 통해 얻은 정보를 끊임없이 흡수하고, 그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한다.

 

필자소개

이성조

㈜에이에이치알코리아 대표컨설턴트

㈜한국인재개발연구소 공동대표이사

저서) 이성조(2018),《바른 성품》, 도서출판사이다(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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